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바이오 기업 지놈앤컴퍼니가 면역항암제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에 본격 진입한다.

지놈앤컴퍼니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규타깃 항암제 ‘GENA-104′의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최대 80명의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임상 기관은 서울대학교병원을 포함해 두 곳으로 예정돼 있다. 임상 1상은 용량 증량 코호트를 통해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하고, 보충 코호트를 통해 2차 목표인 유효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GENA-104는 지놈앤컴퍼니가 자체 플랫폼 GENOCLE™으로 발굴한 신규 타킷을 표적으로 한다. GENA-104는 암세포에서 발현되는 단백질 CNTN4가 T세포 활성을 억제하는 것을 차단한다. 전임상을 통해 CNTN4가 다양한 암조직에서 과발현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CNTN4 발현이 높은 사람들은 PD-L1 발현이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기존 승인 받은 PD-(L)1 계열 면역항암제는 치료 반응환자가 10에서 20%로 제한이 있기 때문에 이를 충족하기 위한 새로운 항암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놈앤컴퍼니는 PD-L1이 발현하는 환자수 대비 CNTN4가 발현하는 환자수가 절대적으로 많고, CNTN4가 과발현하는 경우 PD-L1이 발현하지 않는 양상을 확인해 기존 면역항암제에 불응하는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 치료제로써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러한 전임상 결과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미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됐으며 지난해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도 선정된 바 있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GENA-104 전임상을 통해 기존 면역항암제의 비반응군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신규 타깃 면역항암제로써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임상 1상에서 경쟁력 있는 결과를 보여드리도록 연구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