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SIT가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하겠다고 12일 밝혔다. KAIST는 의대 설립을 계속 추진해왔지만, 공식적인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ASIT는 이날 2004년 의과학대학원 설립 이후 약 20년간의 성과를 발표하면서 “의학교육 단계부터 과학 및 공학적 소양을 갖춘 의사공학자를 양성하기 위해 과기의전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과기의전원은 일반 의전원과 교과 과정은 같지만 졸업 후 박사과정을 통해 의사(MD) 겸 데이터공학자·AI전문가·전자공학자·신약개발자 등 ‘의사 과학자’를 배출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KAIST 의과학대학원에서는 의학, 생명과학, 자연과학, 공학 등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지닌 28명의 교수진이 330억원 규모의 융합 연구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껏 184명의 의사 과학자를 배출했지만 KAIST가 과기의전원 설립을 목표로 하는 것은 많은 인력이 다시 임상의학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KAIST 측은 “현재 우리나라의 의사과학자는 전체 의사의 1% 미만으로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다”며 “임상을 위한 기초 이론을 연구하는 의사과학자를 넘어 AI와 빅데이터를 이용한 연구나 신약 개발 등이 가능한 의사공학자를 키우려면 맞춤형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