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글로벌 제약사 자이더스와 미국에서 항암제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기술 수출·상업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사가 공동 개발키로 한 항암제는 ‘DWJ108U’(성분명 류프로라이드아세트산염) 서방형 주사제로 계약규모는 1200억원, 계약 기간은 첫 판매 시작 후 7년까지다. 대웅제약은 계약금 외에 현지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한 로열티도 받게 된다.
DWJ108U는 ‘루프론데포’의 미국 내 최초 제네릭이다. 루프론데포는 1989년 미국에 출시해 특허가 만료됐지만 동일 제제의 제품 개발이 까다로워 미국 시장 내 제네릭 의약품 허가 승인(ANDA)을 통과한 제품이 없는 상태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미국 류프로라이드아세트산염 주성분의 시장 규모는 약 1조6000억원으로 오리지널 ‘루프론데포’가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대웅제약은 DWJ108U의 비임상·제조·공급을 담당하고, 자이더스는 임상 개발과 상업화를 맡게된다. DWJ108U가 미국에서 루프론데포의 제네릭으로 승인받으면 전립선암, 폐경전 유방암,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4개의 적응증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대웅제약 측 설명이다.
자이더스가 속한 ‘자이더스 그룹’은 인도 아마다바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제약 그룹으로 전세계에 36개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내 연간 매출은 약 1조 2000억원이다.
한편 이날 대웅제약은 바이오 기업 노아바이오텍과 내성 극복 플랫폼을 기반으로 항생 물질을 공동 연구하는 계약을 맺고 항생제 신약 개발에 돌입한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