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닷새 앞둔 지난 20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창원시청 앞 창원광장에 설치된 대형 성탄 트리가 밝게 빛나고 있다./연합뉴스

연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음경골절 사고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만약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독일 루드비히 막시밀리언 대학교 연구진은 독일의 성인 남성 34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음경골절 사고 발생률이 크리스마스 즈음에 평소에 비해 43% 높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국제 비뇨기학 저널(BJUI)에 ‘음경골절:즐거운 크리스마스의 값을 치르다’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게재됐다.

연구진은 2005년부터 2021년까지 음경골절로 병원을 찾은 남성 3421명을 대상으로 통계를 낸 결과 이 같은 경향성을 발견했다. 또 평상시 음경골절 사고 발생률은 코로나 펜데믹 기간 중에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사회적 격리 기간에도 평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음경골절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환자의 평균 연령은 42세였다.

연구진은 또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는 사고 발생 비율이 치솟는 반면 새해 첫날을 전후해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니콜라오스 피르기데스 박사는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독일에서는 크리스마스는 시끌벅적하게 보내는 반면 새해 첫 날은 상대적으로 조용하게 보내는 경향이 있어 이 같은 차이를 보인 것으로 추정한다”며 “다른 나라의 통계를 볼 수 있다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부분의 음경골절은 혼외정사나 비정상적인 장소에서의 성관계 등에서 발생한다”며 “이런 상황은 남성이 중년에 가까워질 때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