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관(오른쪽) JW신약 대표이사와 전현진 피에르파브르 코리아 대표이사가 모발 강화 화장품 ‘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JW신약 제공

JW중외제약의 계열사인 JW신약이 클리닉 시장 전문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탈모 치료제와 백신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피부과, 이비인후과 등 전문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 국내 클리닉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JW신약은 유전, 출산, 지루성 피부염 등 탈모 원인에 따라 처방이 가능한 다양한 탈모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경구형 탈모치료제 ‘모나드 정’은 동일계열 제너릭(복제약) 판매 1위를 수년째 기록하고 있다. 또 올해 3월에는 갈더마코리아와 탈모 치료 외용제 ‘엘-크라넬알파액’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엘-크라넬알파액은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제로, 탈모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디히드로테스토스테론 생성을 3중으로 억제해 모발 손상을 최소화한다. 두피에 도포하면 되는 만큼 사용법이 간단하며, 바른 후에도 끈적임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JW신약은 더모코스메틱(Dermocosmetic) 시장으로 모발 케어 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더모코스메틱은 피부 과학을 뜻하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와 ‘화장품(cosmetic)’의 합성어로, 약국 전용 기능성 화장품이나 피부 전문가가 개발한 화장품을 뜻한다. JW신약은 최근 프랑스 피에르파브르와 모발 강화 화장품 ‘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계약도 체결했다. 피에르파브르는 더모코스메틱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프랑스 제약회사로 유럽 1위 더모코스메틱 브랜드 ‘아벤느’를 비롯해 ‘듀크레이’ ‘아더마’ ‘르네휘테르’ 등 10여 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듀크레이는 전체 브랜드 매출이 2억유로(약 2800억원) 수준이며, 이 중 모발 케어 제품군은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JW신약은 피에르파브르와의 판매 계약으로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계열의 탈모 치료제에 이어 모발 강화 화장품 시장까지 진출, 모발 케어 라인업을 늘릴 수 있었다. 그동안 클리닉 시장에서 쌓아온 영업과 마케팅 경쟁력을 바탕으로 ‘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의 국내 유통·판매를 전담하게 되며, 피에르파브르는 이번 계약을 통해 ‘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 제품을 아시아권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듀크레이 네옵타이드 엑스퍼트’는 인체 적용 시험을 거쳐 개발된, 가늘고 힘없는 모발 전용 화장품이다. 밀크씨슬로 알려진 시리붐 마리아눔과 레스페데자 카피타타 등 모발 강화에 효과적인 성분을 함유해 케라틴 강화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JW신약은 백신 공급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16년 SK바이오사이언스와 ‘스카이셀플루 4가’ 독감백신에 대한 공동 판매 협약을 체결해 백신 공급 노하우를 쌓아왔다. 지난 2년여간 코로나 백신 공급으로 인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을 중단했었지만 올해 8월부터 생산을 재개하면서 JW신약도 재판매를 시작했다. 대상포진 백신으로 알려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에 대한 전문 병의원 영업 및 마케팅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JW신약은 올해 5월 출시한 소화성 궤양 및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인 ‘베스티딘 40mg’에 이어 뇌기능 개선제 글리커버, 세균성 피부질환 치료제 에스로반 등 탄탄한 의약품 라인업을 통해 새로운 매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