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이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인수한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 권리 중 일부를 매각한다고 2일 밝혔다./셀트리온그룹 제공

셀트리온그룹이 다국적제약사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인수한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사업권리 중 국내 전문의약품을 제외한 사업권을 매각한다고 2일 밝혔다.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권 매각은 국내를 제외한 아태지역 전문의약품과 아태 전체지역 일반의약품을 각각 분할해 진행할 예정으로 이번에는 아태지역 전문의약품 사업권 계약이 우선 체결됐다.

아태지역 전문의약품 사업권은 싱가포르 소재의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인 CBC 그룹에 매각된다. 이번 사업권 인수를 위해 CBC 그룹은 해외 특수목적회사 ‘HP Bidco 2 Limited’를 설립해 진행한다.

이번에 매각되는 사업권의 인수 당시 가치는 전체 인수 자산의 약 46%에 해당하는 약 1,380억원으로 책정됐다. 해당 사업권에 대한 총 매각금액은 2099억원 규모다. 셀트리온이 인수한 뒤 아태지역 매출 성장과 주요 제품들의 원가절감 실현 등 셀트리온그룹의 사업 시너지에 따른 사업가치 상승 결과를 반영하고 해당 제품들의 개량신약 개발 잠재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됐다. 매각 절차는 올해 3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은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권 중 핵심 자산인 당뇨병 치료제 ‘네시나’, ‘액토스’와 고혈압 치료제 ‘이달비’의 국내 사업권은 매각대상에서 제외하고 해당 사업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사업권 매각과 함께 아태지역 내 이달비와 네시나 독점 공급권도 확보해 추가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케미컬 의약품 생산기지 역할을 담당하는 셀트리온제약이 제품 공급을 담당할 계획이다. 진행 중인 2종 제품의 국내 생산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독점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국내 포함 아태 전체지역 일반의약품 사업권에 대해서는 유력 후보사와 세부 조율을 위한 협상 마무리 단계다. 이번 계약까지 완료되면 셀트리온그룹의 투자 수익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업권 매각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경영 원칙과 투자이익 조기 회수에 따른 자금 유동성 확보 등 통합 셀트리온 출범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앞둔 상황에서 내린 전략적 판단”이라며 “추가로 핵심 전문의약품의 국내 사업권 유지와 제품 독점 공급에 따른 안정적 수익까지 확보하게 돼 성공적인 매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확보된 매각대금은 신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등 셀트리온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데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