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태양관측위성 ‘아디티아-L1′이 지구에서 150만km 떨어진 목표 지점에 도착하는 데 성공했다. 인도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달 남극에 착륙한 데 이어 태양관측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데도 성공하면서 우주 강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은 아디티아-L1이 4개월의 비행 끝에 태양과 지구 사이 ‘라그랑주-1(L1)’ 지점에 도달했다고 6일(현지 시각) 밝혔다. 지난 9월 발사된 아디티아-L1은 태양 상층부 대기인 코로나와 태양풍 등 태양 활동을 연구하기 위한 위성이다. 모디 총리는 SNS를 통해 “인도가 또 하나의 랜드마크를 이뤘다”면서 “우리는 인류의 이익을 위해 과학의 새로운 지평을 계속 넓혀나갈 것”이라고 했다. 블룸버그는 “인도의 태양 관측 임무가 목적지에 도착하면서 지난해 달 남극 근처 착륙에 성공한 뒤 또 하나의 우주 업적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힌두교 태양신의 이름을 딴 아디티아-L1이 도착한 L1 지점은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곳이다. 최소한의 연료 만으로도 안정적으로 궤도를 유지할 수 있어 최근 우주 관측의 중요한 지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디티아-L1은 앞으로 5년 간 항상 태양을 바라보며 매일 1440장의 태양 사진을 찍어 지구로 전송할 예정이다.
인도는 아디티아-L1을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하면서 L1 지점에 위성을 보낸 두 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L1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이 함께 발사한 관측위성 ‘소호’ 등이 활동하고 있다. 인도는 2025년 지구 궤도에 우주 비행사를 올리는 데 이어 또 다른 탐사선을 달에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