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럴링크의 로고와 일론머스크의 실루엣./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첫 번째 임상 실험자가 생각만으로 컴퓨터 마우스를 옮긴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현지 시각으로 19일 밤 X(옛 트위터)의 음성 기반 채팅 서비스 ‘스페이시스’ 이벤트를 통해 “임상 실험자는 완전히 회복했고, 진행 상황이 좋다”며 이렇게 밝혔다. 머스크는 이어 현재 임상 참여자가 가능한 한 많은 마우스 버튼을 클릭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뉴럴링크 측은 이와 관련된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는 로이터의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뉴럴링크는 지난해 9월 임상 참가자 모집에 나선 지 불과 4개월 만에 첫 수술을 했다. 임상 참가자의 자세한 신상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뉴럴링크가 임상을 위해 사지 마비 환자를 모집했다는 점을 감안해 중증 지체장애인일 것으로 추정된다. 머스크는 첫 임상 수술 사실 또한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밝혔다. 머스크의 발언 이외에 확인된 사실은 없는 상황이다.

뉴럴링크는 뇌에 칩을 심어 무선으로 컴퓨터와 연결하는 BCI 기술을 상용화 하려는 기업이다. 1차 목표는 생각만으로 의사소통하고, 컴퓨터를 조작하도록 하는 것이다. 머스크는 궁극적으로 인공지능과 인간의 뇌를 연결해 인간 뇌의 한계를 극복하는 초지능(수퍼 인텔리전스)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그러나 뉴럴링크의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앞선 동물 실험에서 원숭이 등이 칩 이식 후 마비와 발작, 뇌부종 등 부작용을 겪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미국 교통부는 뉴럴링크에 위험 물질 이동과 관련한 규정 위반으로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