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매머드의 조상인 스텝 매머드의 상상도./스웨덴 고유전학연구소

영화 ‘쥬라기 공원’처럼 멸종한 매머드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미국 워싱턴 포스트(WP)는 매머드 복원에 도전하고 있는 미국의 바이오테크 기업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시즈(Colossal Biosciences)’가 최근 연구에 큰 진전을 이뤘다고 지난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콜로설 측은 이날 매머드 복원에 필요한 아시아 코끼리의 줄기 세포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콜로설의 공동 설립자이자 하버드 유전학자인 조지 처치 교수는 “지금까지 연구 과정에서 가장 기념비적인 성과”라며 “앞으로 많은 단계들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매머드를 복원시킬 가능성은 높은 편으로 추정된다. 매머드는 시베리아 등지에 냉동된 상태로 발견된 사체가 여러구 있어 뼈 뿐 아니라 살과 털 가죽까지 보존되어있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이 사체들로부터 매머드의 DNA 염기서열을 분석해 내는 등 유전자 분석에 대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콜로설은 이번에 제조에 성공한 아시아 코끼리 체세포를 이용한 역분화 줄기세포(iPSC·유도만능줄기세포)에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해 매머드의 유전자를 결합, 2028년까지 매머드를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단계로는 iPSC를 이용해 매머드의 세포 조직과 장기 등을 복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멸종한 매머드를 복원한다는 계획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찬·반 양론이 불타고 있다. 찬성하는 측은 이런 연구가 현재 인류 곁에 존재하고 있으나 사라질 위험에 처한 동물들을 돕는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 반대하는 측은 많은 윤리적 문제점을 지적한다. WP는 “누가 어떤 생물을 복원할지 결정하는지, 다시 만들어진 동물 종은 어디에 서식할지, 사라진 동물을 복원하는데 힘쓰기보다 현재 사라질 위험에 처해있는 동물 보존에 자원을 쓰는 편이 낫지 않은지 등 수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