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에이프릴바이오가 미국 신약 개발 기업 에보뮨에 자가 염증 질환 치료 후보물질 ‘APB-R3′을 기술 수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회사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선급금 1500만달러(약 207억원)와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포함해 총 4억7500만달러(약 6550억원)이다. 추후 판매 로열티는 별도로 받는다.
APB-R3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아토피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2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임상 1상에서 해당 물질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 기술을 사들인 에보뮨은 2020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신약 개발사로, 아토피, 건선,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두 번째 기술 수출이다. 지난 2021년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에 자가면역질환 치료 후보물질 ‘CD40L’ 기술을 이전했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현금자산은 약 900억원, 누적 마일스톤은 약 1조 2000억원으로 늘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가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기술 수출로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