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양자 분야 기술 경쟁력이 세계 12위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글로벌 R&D(연구·개발) 특별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R&D 전략지도’를 심의했다고 밝혔다. 특위는 해외 연구기관이나 기업과의 협력 활성화를 위해 국가별 기술 수준을 분석한 전략지도를 수립하고 있다. 기술 수준은 우수 논문 수, 특허출원 수, 전문가 정성평가 등을 토대로 평가된다.
양자 분야에서는 양자 컴퓨터, 양자 통신, 양자 센서 등 3개 세부 기술 모두 세계 12위 수준으로 파악됐다. 한국 양자 컴퓨터 기술의 표준화 점수는 2.3점으로, 1위 미국(100점), 2위 중국(35점)과의 격차가 크다. 양자 통신과 양자 센서 기술 표준화 점수도 각각 2.9점으로 상위국에 뒤처졌다. 정부는 국제 공동 연구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국내 전문 인력의 해외 파견과 해외 우수 인재 유치 등 국제 협력 전략을 통해 신기술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자와 함께 정부가 ‘3대 게임 체인저 기술’로 꼽은 첨단 바이오, 인공지능(AI) 분야의 전략지도도 이날 공개됐다. 첨단 바이오는 세부 기술별로 세계 7~11위, AI는 4~6위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