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SSP 유치 확정 발표 후 서한을 들고 있는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왼쪽)과 니콜라스 피터 ISU 총장./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세계 최대 규모의 우주 전문가 양성 집중 교육 과정인 국제우주대학(ISU)의 ‘우주연구 프로그램(SSP)’이 한국에서 열린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ISU는 1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발표회를 갖고 내년 6월 경기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 제37차 SSP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ISU는 우주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교육기관이다.

SSP는 8주간의 우주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으로, 우주 산업 전반에 대해 다루는 강의와 참가자들이 직접 우주 기업·기관의 문제 해결에 나서는 워크샵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1988년 시작돼 지금까지 15개 국가에서 개최됐다. 한국은 1992년 일본, 1999년 태국, 2007년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네 번째다.

참가 대상은 대학원생과 연구원, 우주산업 관계자와 우주산업에 관심이 있는 기업인 등으로 150명을 선발한다. 최소 학사 마지막 학기 이상의 학력과 영어 구사 가능이 조건이다. 참가비는 2만 달러(약 2700만 원)로 통상 참가자가 소속되어있는 학교나 기관, 기업 등이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과총은 SSP 운영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연구기관 8곳과 우주 분야 학회 5곳, 현대로템, 카이로스페이스 등 민간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후원 기관을 추가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콜라스 피터 ISU 총장은 “단순한 강의 외에 체험과 워크숍 등을 통해 전문가들과 만나고,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다”며 “한국 첫 여성 우주비행사인 이소연도 SSP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어 내년 한국 프로그램 참가자 중에서도 우주비행사가 탄생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