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유통 전문 계열사 온라인팜이 의약품 수요 예측을 해주는 최첨단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 AI를 활용해 의약품 유통 과정에서 수요를 예측하고, 재고를 관리해 정확도와 효율성을 향상하려는 것이다.
한미그룹은 온라인팜이 임팩티브AI와 AI 수요 예측 솔루션 ‘딥플로우 포어캐스트’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임팩티브AI는 기업의 신제품 출시, 재고 관리 등을 돕는 AI 예측 솔루션 전문 회사다. 수요 예측 분야에서 최상위 기술력을 토대로 독일 베를린 마켓플레이스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으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온라인팜은 현재 약국에 판매 중인 한미약품 일반의약품(OTC) 60여개 전 품목에 대해 ‘딥플로우 포어캐스트’를 도입한다. 이는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의약품 판매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재고 관리 방안을 제시한다.
회사는 이를 토대로 온라인팜이 품목별 향후 판매량 예측 모델을 구축해 의약품 품절 문제를 미리 차단하고, 불용 재고 발생을 막아 운영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재고 관리 담당자의 업무 시간을 단축하고, 지능형 AI 솔루션을 통해 판매 관리 고도화와 업무 절차 효율화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정두희 임팩티브AI 대표이사는 “온라인팜과의 이번 협력을 통해 AI 기술이 의약품 유통 산업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며 “단순히 과거 데이터 분석을 넘어 AI 기반의 미래 예측 경영 인사이트를 제공해 재고 관리 분야에서 겪을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문제들에 대해 보다 효과적인 대응책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팜 관계자는 “AI 솔루션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유통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꾀하며 국내 헬스케어 유통 시장의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온라인팜은 국내 온·오프라인 의약품 거래 플랫폼 1위 회사다. 2만2500여개 약국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약사들이 의약품을 손쉽게 주문할 수 있는 ‘의약품 온라인거래 플랫폼(HMP몰)’을 출범해 독창적인 디지털 혁신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HMP몰에서는 한미약품 생산 제품 외에 일반 도매업체 171곳이 입점해 17여만개의 다양한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이는 국내 온라인 의약품 거래 플랫폼 중 가장 많은 품목이다. 영업사원 규모는 200명 이상이다. 국내 업계 최초로 약국 내 의약품 재고 파악과 주문, 유효기간 관리 등을 실시간 진행할 수 있는 ‘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 시스템’도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