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로 꼽히는 인천 연구수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에서 한 연구원이 배양기를 점검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매출 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바이오협회가 발행한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CDMO 시장현황·전망’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세계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에서 매출 비중 9.9%를 기록하며 스위스 제약사 론자(25.6%),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12.1%), 미국 캐털런트(10.1%)의 뒤를 이었다.

지난해 세계 전체 바이오 의약품 CDMO 매출 규모가 196억 8000만 달러(약 27조원)로 파악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2조 6743억원을 기록했다. 세계 시장 전체 파이의 10분의 1을 차지한 것이다.

지역별 바이오 CDMO 매출 비중은 북미 지역이 가장 크다. 지난해 북미 지역 매출은 약 94억 2000만 달러로 전체 47.8%를 차지했다. 유럽 74억 9000만 달러,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25억 3000만 달러 규모였다.

이 보고서는 향후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 바이오 CDMO 성장세가 북미 지역보다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9년 유럽 지역 매출이 175억 6000만달러로 북미 지역 172억 9000만달러를 앞서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82억 달러로 2023년보다 3배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모달리티(치료 접근법)별로 보면 지난해 항체치료제가 약 127억 9000만달러로 65%를 차지했다.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백신이 각각 31억 4000만달러, 25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CGT 분야가 연평균 33% 성장할 것으로 보고, 2029년 항체·CGT가 전체 CDMO 매출의 87%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