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11일 서울 은평구의 한 약국에 코로나19 치료제 조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최근 한 달간 전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급증하고,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유행하면서 곳곳에서 코로나 치료제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지난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 입원 환자 수는 지난 2월 첫째 주(875명)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6월 말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 입원 환자 수는 7월 첫째 주 91명, 7월 둘째 주 148명, 7월 셋째 주 225명, 7월 넷째 주 465명에서 8월 첫째 주 861명으로 증가했다. 일주일 만에 배로, 7월 첫째 주와 비교하면 9.5배로 늘어난 것이다.

의료 현장에서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나 MSD의 ‘라게브리오’ 등 먹는 치료제의 품귀 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미 치료제의 주간 사용량은 6월 넷째 주 1272명분에서 7월 다섯째 주 4만2000명분 이상으로 33배 급증했다. 11일 한 대학 병원 관계자는 “원내 처방 재고가 부족해 인근 약국으로 환자들을 안내하고 있는데, 약이 없다는 곳이 많다”고 했다.

제약업계에서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해열제의 공급량을 검토하는 한편, 치료 선택지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동제약과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공동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약은 일본에서 지난 2022년 11월 긴급 승인을 통해 사용되다가 올 3월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정식 허가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