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분야 연구자 및 논문 수. /KISTEP

한국의 인공지능(AI) 분야 연구 인력이 세계 선도국에 비해 크게 뒤처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국가전략기술 R&D 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AI 연구자 수는 2만1000여 명, 지난 6년간 발간된 AI 분야 논문 수는 1만4000여 건으로 나타났다. 연구자 수는 세계 9위, 논문 수는 세계 12위 수준이다.

한국의 AI 논문과 연구자 수는 이 분야 ‘3강’으로 꼽히는 중국, 미국, 인도와 비교하면 격차를 보인다. 중국은 AI 연구자 41만1000여 명, AI 논문 22만건으로 각각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인도가 연구자 19만5000명, 논문 11만7000건으로 2위를, 미국이 연구자 12만명, 논문 8만8000건으로 3위에 올랐다.

특히 질적 측면에서는 더 큰 차이를 보였다. 적은 양의 훈련 데이터를 이용해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퓨샷 학습’, 컴퓨터 비전, 딥페이크 등 새로운 연구 분야에서 가장 많은 논문 수를 발간한 상위 500명 연구자에선 미국(31.8%)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고, 중국(24.2%)이 그 뒤를 이었다. 상위 500명 연구자는 주요국에 20명 안팎씩 존재하는 가운데 한국은 5명으로 세계 16위 수준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AI 관련 직종 종사자 수는 5만1425명으로 추산됐다. 학위별로 학사 3만2916명(64%), 석사 1만2018명(23.4%), 박사 4124명(8%) 등이다. 지난해 AI 관련 직종 인력은 AI 개발자 5257명, AI 프로젝트 관리자 793명 등 총 8579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