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사업에 선정된 연구단 5곳 명단을 확정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가 올해부터 1000억원을 투자해 국가전략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의 선정을 마쳤다.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은 지난 6월 한 차례 선정이 진행됐으나, 수전해 분야 연구단 단장이 민간 기업으로 이직하며 재선정에 들어간 바 있다. 추가 선정을 통해 다시 수전해 사업단이 이름을 올리며 명단이 확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을 받을 연구 사업 5개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은 정부출연연구기관 사이의 장벽을 허물고 국가적 임무 중심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됐다. 정부는 이번 사업으로 국가 과학기술 전략과 임무 선도라는 출연연의 핵심 역할을 다시 정립하고, 기술패권 경쟁에서 국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 사업은 지난 6월 최종 선정된 ‘차세대 이차전’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상원자로 플랫폼’ ‘유전자·세포치료제’ ‘초거대 계산반도체’에 ‘청정수소 저장·활용’ 연구단으로 결정됐다. 수전해 수소 생산시스템 전략연구단이 지난 6월 심사에서 최종 선정됐으나 단장 후보자가 협약 체결 과정에서 출연연을 퇴직하고 민간 기업으로 이직해 재공모가 이뤄졌다.

당초 수전해 수소 생산시스템 전략연구단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총괄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이번에 선정된 청정수소 저장·활용 연구단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총괄을 맡는다. 글로벌 기후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2030년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수소 공급망 확보가 목표다. 수소 저장·운송에 필요한 비용을 절반 가까이 절약하면서 해외로부터 수소 수입을 10% 줄여 2030년까지 2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선정이 마무리되면서 수소 연구단과 협약을 신속히 마치고 연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또 연구단별 임무 목표와 연구 계획을 국민에게 발표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출연연이 과제 수주 경쟁에서 벗어나 산·학이 주도하기 어려운 대형 국가적 임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올해 선정된 연구단 5곳을 시작으로 과학기술 각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주권을 확보하고, 출연연이 국가적 임무 중심의 산·학·연 역량결집 거점 조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