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주가 체중 감량에 쓴 것으로 알려지며 세계적인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다음 달 한국 시장에 출시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지 1년 6개월 만이다.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위고비가 다음 달 국내 출시된다고 10일 공식 발표했다. 이 약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GLP(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의 치료제로, 임상시험에서 평균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했다. 국내에서는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30㎏/㎡ 이상인 비만 환자와 BMI 27㎏/㎡ 이상, 30㎏/㎡ 미만 과체중이면서 한 가지 이상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체중 감량 목적으로 처방할 수 있다. BMI 27㎏/㎡ 이상 과체중인 사람의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도 쓸 수 있다. 한편 미국 등에서는 위고비보다 앞서 출시된 같은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국내 출시 일정은 여전히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