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가오는 추석 연휴 기간에 의료대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원활한 이송·전원체계를 운영한다. 중증 응급환자를 수용할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 15곳도 오늘 중으로 선정을 마치고 구체적인 명단을 신속히 공개할 예정이다.
정윤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3일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열고 “추석 연휴에 국민 우려를 덜어드리기 위해, 중앙정부·지방정부가 힘을 합쳐 ‘추석 연휴 대비 응급의료체계 유지 특별대책’을 준비했다”며 “의료기관별 사정에 적합하게 환자를 분산하도록 원활한 이송·전원체계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문 여는 의료기관은 일 평균 7931곳이다. 연휴 첫날인 14일(토)에는 병・의원 2만7766곳이 문을 열고, 15일(일) 3009곳, 16일(월) 3254곳, 추석 당일인 17일(화)은 1785개소,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수)에는 3840곳이 문을 열 예정이다.
이는 올해 초 설 당일에 병·의원 1622개소가 문을 열었던 것에 비해 약 10% 증가한 수치다. 복지부는 응급실도 전국 409곳 가운데 2곳을 제외한 407곳이 매일 24시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추석 연휴 기간에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는 곳도 있다. 건국대충주병원과 경기 용인 명주병원이 14~18일 닷새간 응급실 운영을 중단한다. 정부는 이를 대신해 충주의료원과 제천·청주·원주 등 인근 지역에서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정 실장은 “연휴 기간 아플 때 경증이면 동네 병·의원이나 가까운 중소병원 응급실을 이용해달라”며 “이곳에서 진찰 결과에 따라 중증이라고 판단되면 큰 병원으로 신속한 이송이 가능하며, 의료비 부담은 평소와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