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6월 독일 제약∙바이오 기업 클로케(Klocke) 그룹과 체결한 ‘IDT 바이오로지카(Biologika)’의 경영권 지분 인수에 대한 계약 절차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회사는 “본격적으로 경영 효율성 제고와 사업 확장을 위한 유기적 융합을 추진한다”며 5년 안에 연결 기준 매출 1조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회사는 “이번 통합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연결 매출이 수직 상승했고 생산 인프라는 미국과 유럽으로 확장됐다”면서 “최우선으로 IDT바이오로지카가 보유한 생산 시설의 가동률을 극대화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8년까지 IDT바이오로지카의 연 매출을 현재의 2배 규모로 성장시키고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도 매출의 최대 25% 수준으로 개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IDT의 대형 바이알 제조 설비를 글로벌 제약사 중심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인프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동결건조 바이알 제조 라인은 기존 계약된 사업을 연장하고, 유망 임상 파이프라인과 상업성 높은 후기 임상 세포치료제(CGT)사업 수주에 최적화할 예정이다.
세포주 제조 기술과 재조합 백신 개발 역량을 추가로 확보해 중대형급 이상의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개발(CDMO) 계약도 신규 추진할 계획이다. 추가 투자를 통해 항암 바이러스(OV),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AAV) 등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사전충전주사기(PFS), 재조합 백신 등 유망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독감·대상포진·수두 등 기존 SK바이오의 주요 제품에 대한 기술 이전·생산도 추진할 예정이다.
샐리 최 SK바이오사이언스 전 개발본부장과 울리히 밸리 현 CEO와 함께 공동 대표로 선임됐다. 클로케 그룹의 카르스텐 클로케 최고경영자(CE0),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등도 이사로 참여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며 두 회사가 진정한 의미의 한 가족이 된 만큼 빠르게 경영 안정화를 이루겠다”며 “양사 역량은 상호 보완성을 갖고 있어 굉장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 기대되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클로케 그룹은 IDT 바이오로지카 지분 40%를 유지하는 동시에 약 760억원을 투자해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1.9%를 신규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