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에서 제1형 당뇨병을 장애로 인정해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관리가 힘든 질환인 만큼 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이에 장관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제1형 당노병은 너무 불편하고 심각한 질환임에도 오롯이 당사자와 가족에게만 부담이 지어지고 있다”며 “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대중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역시 “제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하지 못해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고, 하루에도 다섯 번, 열 번씩 혈당검사를 함에도 고혈당과 저혈당을 수도 없이 반복하고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질환”이라고 했다.
김대중 교수에 따르면 19세 미만 소아청소년 시기에 제1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3200명이 넘는다. 34세까지 범위를 넓히면 1만1600명에 달한다.
김 교수는 “제1형 당뇨병을 30년 앓는다고 그러면 지금 10살짜리가 30년 후면 40세가 되는데 적어도 3% 많게는 15%가 혈액 투석을 하게 된다”며 “환경이나 경제적인 수준이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이들도 40세를 넘길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뇨병 전문가들이 제1형 당뇨병을 장기 장애로 인정해 달라고 하는 이유”라며 “이에 대한 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제1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는 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애 인정 여부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