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캡슐을 타고 무사히 지구로 돌아온 러시아 우주국 로스코스모스의 알렉산더 그레벤킨, NASA의 마이클 배럿, 매튜 도미닉, 자넷 엡스(왼쪽부터)./NASA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돌아온 미 우주항공국(NASA)의 크루8 임무 팀이 허리케인 발생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무사히 귀환했다. 다만 일부 우주비행사가 ‘의학적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NASA에 따르면 크루8팀을 태운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은 이날 오전 3시 29분(미 동부시간)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인근 해역에 낙하했다. 크루 8 팀은 지난 3월 3일 지구를 떠나 ISS에서 232일간 체류하고 약 8개월 만에 돌아오게 됐다. 통상적인 우주비행팀의 ISS 체류 기간은 5개월 안팎이고 크루 8의 당초 목표 체류 기간이 6개월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비행 기간은 상당히 긴 시간이었다.

크루8팀이 ISS에 장기간 머무른 것은 보잉의 스타라이너가 NASA 비행사들을 태우고 ISS에 도착한 후 기체 결함으로 제때 떠나지 못하게 되면서 크루 8의 교대팀인 크루 9이 도킹(docking· 결합)할 자리가 없어졌기 때문이었다. 스타라이너가 ISS를 떠나 크루 9의 우주선이 무사히 ISS에 도킹하는 것을 기다리느라 일정이 지연됐다는 것이다.

맥시코 걸프만에서 회수되고 있는 NASA 우주비행사들을 태운 스페이스X의 캡슐 모습./NASA

NASA측은 이날 통상적인 귀환 알림 공지를 띄운지 수 시간 이후 크루8 비행사들이 “추가적인 평가를 위해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NASA는 구체으로 어떤 의학적 이유에서 병원으로 이송됐는지는 밝히지 않고 “우주비행사의 개인적인 의료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그래건의 낙하는 정상적이었다고 밝히면서 검진은 ‘일상적인 의료 평가’였다고 했다.

한편 스타라이너는 지난 9월 6일 비행사를 태우지 않은채 귀환했고, 스타라이너에 탑승했던 우주비행사 2명은 내년 3월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타고 귀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