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에 설립된 GC지놈은 질병 진단과 예측, 이를 통한 맞춤형 치료까지 목표로 하는 임상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이다. GC지놈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이상의 높은 성장률로 약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건강검진, 암, 유전희귀 정밀진단 유전자 검사를 국내 1000여 개 병의원에 서비스하고 있다. 해외로는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까지 19국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GC지놈은 미국 지니스헬스(GeneceHealth)와 미주 지역 연구 개발·제조·상용화에 관한 독점적 라이선스 아웃(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혈액 속 미량의 암 DNA를 조기에 발견하는 GC지놈의 액체생검 분석법을 기반으로 한 기술이다. 이번 계약은 액체생검 기술로는 국내 최초로 기술이전에 성공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액체생검 기술은 세계경제포럼 10대 미래 유망 기술(2017년)로 선정된, 약 130 조원의 세계 시장 규모가 예상되는 첨단 바이오 분야다. 미국에서는 액체생검 기술을 채택하여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대규모 국가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GC지놈은 액체생검 기술을 토대로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자체 분석법을 개발, 2023년 9월 ‘아이캔서치’ 제품으로 국내 암 검진 시장에 출시했다. 이 제품으로 사망률이 높고 조기진단이 어려운 폐암, 간암, 대장암, 췌장담도암, 식도암, 난소암 등 주요 6종 암의 존재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GC지놈에서 특허를 보유한 AI 기반의 분석법은 국내 주요 대학병원을 통해 수집한 7000여 명의 임상 검체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이 제품의 주요 기술을 이용한 방법의 임상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됐고, 2024년 제19차 대한진단유전학회에서 최우수상 논문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복제 수 변이(CNV) 등을 이용한 알고리즘의 임상 성능 결과도 주요 국제 암 학술대회에서 발표돼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출시 이후 국내 주요 대학병원 및 건강검진 전문 기관과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검사 서비스를 시작하는 한편, 해외 7국과 검사 수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