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개발한 3세대 폐암신약 '렉라자'.

유한양행의 폐암치료제 ‘렉라자’가 유럽 의약품청(EMA) 허가에 한 발자국 다가갔다.

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지난 15일(현지 시각) 열린 11월 회의에서 렉라자와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리브리반트를 함께 사용하는 병용 요법에 대해 품목 허가 긍정 의견을 냈다.

CHMP는 두 약물의 병용요법을 일부 유전자 변이가 있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非小細胞肺癌) 환자에게 1차 치료제로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검토를 거쳐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폐암은 암세포 크기에 따라 소세포암과 비소세포암으로 나뉘는데, 비소세포암은 전체 폐암의 80%가량을 차지한다.

렉라자는 오스코텍의 자회사인 제노스코가 개발한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을 주성분으로 한다. 유한양행은 2015년 레이저티닙 기술을 이전 받아 폐암 항암제로 개발했다. 렉라자가 이번에 유럽 허가를 받는 데 성공한다면, 미국에 이어 유럽에 출시하는 최초의 국산 항암제가 된다. 렉라자는 지난 8월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으로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