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19일 오후 5시(현지 시각) ‘사상 최대·최강 로켓’ 스타십(Starship)의 6번째 시험 발사에 나선다. 젓가락처럼 생긴 로봇팔로 하단 추진체인 ‘수퍼 헤비’ 로켓을 착륙시키는데 성공하며 로켓 기술의 신기원을 연 지난 시험 발사 이후 한 달 여만이다. 이번 시험 비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직접 참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 측은 지난 18일 스타십의 6번째 시험 발사 소식을 알리며 “이번 발사의 목표는 1단부와 2단부의 기능을 더욱 확장하고, 전체 시스템 재사용을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5차 발사에서는 1단부 추진체가 발사탑에 착륙하며 온전한 형태로 회수된 반면 2단부 로켓 ‘스타십’은 저궤도 비행 후 인도양에 착수하는 과정에서 폭발했다.
이번 발사에서는 다시 한 번 1단부 로켓의 발사대 착륙이 시도되는 동시에 2단부 로켓이 온전한 상태로 착수하는 것이 목표가 될 전망이다. 스페이스 X측은 또 2단부 로켓이 지구 저궤도 비행 후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 할 때 6개의 엔진 중 1개를 연소하는 방식으로 탈궤도가 가능한지 여부를 실험하는 등 다양한 추가 기능을 가동해 볼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스페이스 X가 지난달 시험 비행 이후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능을 재정비 했다고 전했다.
한편 CNN은 트럼프 당선인이 이날 텍사스주에서 진행되는 6번째 시험 비행 발사 현장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18일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스타십 발사 참관은 트럼프 2기 정권에서 머스크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킬 장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머스크가 선거 운동 기간 중 거액을 기부한 이후 친분이 강화된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를 신설 조직인 정부 효율부 수장에 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