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별 AI 보안 특허출원 동향. /특허청

한국의 인공지능(AI) 보안 기술의 특허출원 건수가 세계 3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허청은 2012~2021년간 주요국 특허청인 IP5(한국,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에 출원된 AI 관련 보안 기술 특허를 분석해 이 같이 밝혔다. IP5의 AI 보안 기술 특허 출원은 2012년 37건에서 2021년 1492건으로 가파르게 늘어났다. 출원인 국적에 따라서는 미국이 2987건으로 1위, 중국이 1961건으로 2위, 한국이 492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AI 보안 기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AI를 활용한 해킹 탐지 기술’은 전체 AI 보안 기술의 85%를 차지하는 주요 기술이지만, 2019년 이후 특허 출원 증가세가 둔화됐다. AI 시스템에 대한 공격을 차단하는 ‘AI를 위한 보안 기술’은 최근 5년간 출원이 연평균 68%씩 급성장하고 있다.

기업별 출원 건수로는 한국의 삼성전자가 6위를 차지해 미국 외 기업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진입했다. 나머지 9개는 IBM, 스트롱포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등 미국 기업이다. 한국은 AI를 활용한 탐지 기술 중 사용자 인증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사용자 인증 분야의 다출원 1위와 6위를 차지했다.

세계 AI 보안 기술의 출원은 기업에서 주도(78.5%)하고 있다. 한국의 AI 보안 기술 출원은 기업 출원 비율이 68%로 낮은 편이다. 대신 대학 및 공공기관의 출원이 26%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특허청은 “산‧학‧연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