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홀딩스 사옥 전경. /회사 제공

동아쏘시오그룹의 전문의약품 핵심 계열사인 동아에스티가 올해 1~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4700억원을 돌파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부터는 세계 시장 공략이 시작될 전망이다.

제품별 실적을 보면, 키 크는 주사로 불리는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은 3분기 누적 매출이 88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출시 이후 첫 연매출 1000억원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자체 개발 신약인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의 3분기 누적 매출은 93억원으로 전년보다 34% 이상 늘었다.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과 위염에 쓰이는 ‘스티렌’과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 등도 매출이 꾸준히 늘며 실적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손발톱 무좀 치료제 ‘주블리아’는 쏟아진 복제약(제네릭) 공세에도 오리지널의 강점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제네릭이 출시된 9월 초 48%까지 떨어졌던 시장 점유율이 10월 들어 50% 이상으로 반등하며 선두를 유지 중이다. 회사가 뚜겅 두께를 바꿔 약물이 과다 분출되는 현상을 개선했고, 가격을 인하해 제네릭 공세를 막아냈다는 평가도 나왔다.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는 내년 세계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프로젝트명 DMB-3115)는 지난 10월 미국에서 승인을 받았고 유럽에서도 품목허가 승인 권고를 획득했다. 오리지널 제품인 스텔라라는 전 세계 매출 약 204억달러(약 26조5200억원)에 이른다. 회사는 미국과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이뮬도사가 동아에스티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차세대 파이프라인 DA-1726(비만치료제), DA-1241(MASH치료제), DA-4505(면역항암제) 개발도 순항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연구개발(R&D) 제약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