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 분기별 수출액 추이. /보건산업진흥원

올해 3분기 국내 보건산업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늘어 63억 4000만달러(약 8조 8417억원)로 집계됐다.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업종 수출액을 합친 것으로, 특히 의약품과 화장품 수출액이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9일 발표한 올해 3분기 보건산업 수출 실적에 따르면, 의약품 수출은 23억 8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5% 늘었다. 화장품 수출은 25억 8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9.2%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산업 수출 증가율이 10.7%인 것을 감안하면, 의약품과 화장품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헝가리, 독일 등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K-뷰티 인기에 힘입어 한국 화장품의 글로벌 수요도 늘어 전체 수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의약품 가운데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이 14억 6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4.7% 급증했다. 백신류 수출도 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3% 늘었다. 화장품은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액이 19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5% 늘었고, 색조 화장용 제품류 수출액은 3억 3000만 달러로 31.9% 증가했다.

의료기기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13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체외 진단기기와 의료용 레이저 기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4%, 18.3% 늘었다. 체내삽입용 의료용품 수출액도 33% 증가했다. 반면 수출 주력 품목인 임플란트와 방사선 촬영기기 수출이 각각 7.9%, 6% 줄었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올해 4분기에도 바이오의약품과 기초화장용 제품류 등 주력 품목의 수요가 지속돼 보건산업 수출 증가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