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 앞./뉴스1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공개한 500만 번째 국제특허출원의 주인공이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WIPO가 특허협력조약(PCT)에 따른 국제특허출원의 500만 번째 국제공보로 삼성전자의 출원을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WIPO는 국제특허로 출원된 기술의 내용을 알리고 기업의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통상 출원 후 18개월 이내에 국제공보를 통해 출원발명을 공개한다. 1978년 PCT 발효 이후 26년 만이다. PCT는 회원국 특허청 중 한 곳에 국제특허출원서를 제출하면 복수의 국가에 출원한 효과를 부여하는 제도로 현재 158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되어있다.

500만호 국제특허출원을 달성한 삼성전자의 특허 출원명은 ‘화상을 처리하는 장치 및 화상 처리 방법’으로, 스마트폰 카메라 촬영 시 왜곡 없이 선명한 사진을 얻는 기술이다. 흔들림을 보정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초점 불일치를 개선하는 방법을 담았다. 특허청은 “삼성전자는 전 세계 국제특허출원 2위에 올라 있는 대표적인 다출원 기업으로, 이번 사례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우리 기업의 꾸준한 기술개발과 혁신을 위한 노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했다. 2023년 기준 전 세계국제특허출원 10대 다출원인에는 삼성전자 외에도 LG전자가 6위에 올라있다.

다렌 탕(Daren Tang) WIPO 사무총장은 “한국은 PCT 제도의 운영 기간 동안 혁신, 기술, 창의력을 활용해 경제 변화를 보여준 나라”라며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이 인류 발전의 핵심 동력이라는 사실을 한국이 잘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