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이사회를 열고 현금과 주식 동시 배당을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보통주 1주당 현금 750원과 주식 0.05주를 배당한다.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쳐 주주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며, 배당 기준일은 올해 12월 31일이다.
이번 배당 규모는 이 회사 역대 최대 수준이다. 현금 배당금 총액은 약 1537억원, 배당주식 총수는 약 1025만주다. 배당 규모는 발행 주식 총수 약 2억1700만주에서 자기주식(약 1204만주)을 제외한 약 2억503만주를 대상으로 산정했다. 주식 배당은 2년 만이다.
회사는 매출 성장에 따른 이익 환원의 일환이자, 현재 기업 가치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전격적으로 주식 배당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은 미래 성장 가치를 주주들과 공유한다는 취지”라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의 매출 증가, 신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신약 개발 성과 등 성장 동력 확보가 가시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향후 투자 후 이익의 30% 수준까지 현금 배당을 확대한다는 중장기 목표하에 배당을 지속 확대해 가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올해만 총 2번에 걸쳐 약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했다. 내년 초 5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 진행될 예정이다. 작년엔 약 1조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올해 약 4300억원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셀트리온은 코스피 상위 기업 중 자사주 매입과 소각 순위에서 모두 상위권이다.
셀트리온은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부문 매출 성장에 더해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등 탄탄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도약을 본격화해 향후 지속적인 매출 고성장을 전망하고 있다”며 “주주환원정책을 적극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