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최고 31도 이상 오르며 무더운 날씨를 보인 2024년 6월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스1

정부가 약 2조 7496억원을 투자해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생태계 조성 등 기후변화대응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런 내용으로 ‘2025년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 시행계획’을 수립·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2032년까지 진행되는 계획은 14개 관계 부처, 12개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참여하며, 기후 위기 대응에 필요한 과학기술 혁신·추진 방향을 담았다.

이에 따르면, 내년도 투자액은 어느 정도 변동될 수 있으나, 올해보다 약 3.9% 증가할 예정이다.

우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차세대 태양전지, 초대형 부유식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핵심기술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등 차세대 원자력 시스템, △안정적인 원전 운전 기술 등 비재생에너지 △차세대 이차전지 △수소 생산 및 저장·운송 기술 △파력발전 등 기술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바이오매스 기반 연료·제품을 개발해 탄소 배출을 낮추고 폐자원 재활용 방안도 꾀한다. 이산화탄소(CO2)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을 고도화하고 대규모 포집 기술을 실증한다. 산업공정 등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이외 온실가스’(Non-CO2) 저감·처리, 자연계 탄소 흡수원 저장 강화 등 연구도 강화한다. 재생에너지의 한계인 변동성을 낮추고자 차세대 전력망·에너지망의 전력 저장·송배전 관련 신뢰성·안전성 확보 기술도 개발한다.

기후변화 적응 전략의 경우 생태계·산림 등 기후 영향 취약성을 평가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극한 기후변화·재해에 대비해 농업 생산 기반의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핵심 기술을 개발해 안정적인 식량 생산을 돕는다. 이 외에 온실가스 공간정보지도 구축, 국가기후 예측 시스템 개발 등 과학기술 기반의 기후변화 감시·예측 기술을 고도화한다. 물순환·산림·연안의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재해에 대비하는 기술개발도 지속 지원한다.

기후 기술을 혁신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배터리 안정성 평가, 미래 원자력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별 탄소중립 체험관 운영 등을 통해 관련 국민 공감대도 형성한다. 관련 국내외 기관 공동연구를 통해 글로벌 연구개발(R&D) 인력을 양성하고 산업현장 맞춤형 인력 양성도 지속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관련 중앙부처·지자체와 함께 범정부 협의체를 구성 후 주기적으로 정책 추진을 공유하고 성과를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