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류모프-게라시멘코(Comet Churyumov-Gerasimenko) 혜성에서 발견된 1㎞ 높이의 절벽 모습./ESA, Rosetta spacecraft, NAVCAM

사진 속 1㎞ 높이의 절벽은 혜성 표면에 형성돼 있다. 유럽우주국(ESA)이 발사한 로제타 무인 탐사선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촬영한 혜성 추류모프-게라시멘코(Comet Churyumov-Gerasimenko)의 어두운 핵에서 발견됐다. 이 울퉁불퉁한 절벽은 로제타 임무 초기에 포착됐다. 절벽의 높이가 약 1㎞에 달하지만, 혜성의 낮은 표면 중력 때문에 사람이 뛰어내린다고 해도 생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절벽 아래에는 비교적 평탄한 지형이 펼쳐져 있고, 지름이 최대 20m에 달하는 암석 덩어리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로제타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이 혜성의 얼음은 지구의 바닷물과 중수소 비율이 상당히 다르다. 물의 기원이 서로 다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탐사선의 이름인 ‘로제타’는 고대 이집트 문자를 해독할 수 있게 해준 로제타 스톤에서 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