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이어져온 한미그룹의 경영권 갈등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신동국, 송영숙, 임주현, 라데팡스 등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그룹 ‘4인 연합’ 은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사내 이사가 보유한 지분 일부를 매입하고, 경영권 분쟁을 종식하기로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4인 연합 측은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앞으로 한미는 ‘글로벌 한미’를 향한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해 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 임종윤 주주도 4인연합에 적극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측은 “형님(임종윤 이사)과 논의 중”이라며 입장 발표를 유보했다.
이날 한미사이언스는 공시를 통해 임종윤 이사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5%(주식 341만9578주)를 신 회장과 킬링턴 유한회사(라데팡스)에 매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과 킬링턴 유한회사는 내달 27일 장외매도를 통해 각각 205만1747주(처분가격 3만7000원), 136만7831주(처분가격 3만7000원)를 취득할 계획이다. 거래가 이루어지면 4인 연합 측의 보유한 지분은 과반을 넘어서게 된다.
4인 연합 측은 이와 함께 ‘당사자들의 사적 이익을 우선하거나 도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등 한미그룹 기업가치 제고와 안정적 경영, 그리고 이를 위해 협력하는데 필요한 것임을 상호 확인한다’는 내용의 합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합의의 첫 걸음으로 양측은 상호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 고발을 모두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4인 연합 측은 ‘주주님께 드리는 글’을 내고 “지난 1년 간 주주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 한미그룹의 책임 있는 대주주로서,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제 모든 갈등과 반목은 접고, 한미의 발전만을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