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현재 건강 상태와 위치에 따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릴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려주는 지수가 개발됐다.
헬스 케어 스타트업인 빅케어는 ‘코로나 위험 지수’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지수는 전 세계에서 취합한 25만명의 코로나 검사자의 건강 정보 데이터와 국내 코로나 확진자의 위치 정보를 더해 만들어졌다. 빅케어는 이 데이터에 인공지능(AI)을 적용했다. 송민(51)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교수와 염준섭(52)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국내 최초로 ‘코로나맵’을 개발한 이동훈(27)씨가 공동 개발했다. 경희대 산업경영공학과 재학 중인 이씨는 올 초 지도 위에 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의 이동 경로와 감염 상황을 인터넷상에서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코로나맵을 개발해 화제가 됐다.
송민 교수는 “개인 건강 상태와 최근 확진자 분포를 접목해 개발한 실시간 개인 맞춤형 위험 지수”라며 “코로나 감염의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위험 지수를 보려면, 스마트폰으로 빅케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하단에 게시된 '빅케어’ 앱을 클릭하고 설치하면 된다. 나이와 성별, 당뇨병, 고혈압, 비만, 신장 질환, 천식, 심혈관 질환 여부 등 개인 건강 정보와 방문 지역 등 위치 정보를 입력하면, 코로나에 걸릴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를 0에서 100까지 숫자로 알려준다. 0에 가까울수록 코로나 감염 위험이 낮다는 의미다.
또 회원으로 가입하면, 본인 동의하에 국가가 관리하고 있는 지난 10년간의 개인 건강 검진 자료를 토대로 보다 정확한 코로나 감염 위험지수를 알 수 있다.
빅케어는 지난해 설립된 건강관리 플랫폼 회사다. 회사는 “이번 코로나 위험 지수를 시작으로 감염과 계절별 질병 위험지수까지 개발해 모바일 기반의 ‘디지털 백신’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