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텍이 개발한 이동형 음압병동을 설치한 모습이다.

오텍그룹이 코로나 확산으로 부족한 음압병실을 대체할 수 있는 ‘이동형 의료·음압병동’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오텍그룹은 계열사인 특장차 전문업체 오텍과 공조 전문업체 캐리어에어컨의 기술을 융합해 음압병실로 활용할 수 있는 이동형 병동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면서 음압 병상이 부족해지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자문을 받아 기획된 제품이다.

이동형 병동은 환자 보호와 치료를 위한 음압병실로 사용이 가능하다. 길이 12m, 너비 3m, 높이 3m의 컨테이너 형태 공간에 프리필터와 헤파필터가 적용된 0.4kw 음압기가 탑재됐다. 산소 공급 장치, 응급 의료 장비, 이동식 흡인기, 제세동기 등 각종 의료 장비도 설치돼 있다.

실내는 화장실이 포함된 음압병실 2개와 대기실 1개로 구성됐다. 모든 문은 밀폐성이 강화된 병실 자동문과 시스템 창문을 사용했다. 안정적인 음압기능과 온도·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캐리어에어컨의 벽걸이 에어컨도 설치됐다.

이 병동은 일반적인 상황에선 이동 진료소로 이용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음압수술실, 음압 중환자실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오텍 관계자는 “이번 병동 출시로 오텍은 기존 음압구급차, 음압덮개 등과 함께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토탈 솔루션’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백신 안전 운송할 바이오 콜드체인 개발 계획도

이날 오텍그룹 계열사인 캐리어냉장은 각종 백신을 저온으로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는 ‘바이오 콜드체인 제품’ 개발 계획을 밝혔다. 캐리어냉장은 국내 유일하게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저온을 유지해 안전 운송할 수 있는 ‘토탈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춘 기업이다.

캐리어냉장은 독자적인 인버터(주파수를 바꿔 모터 회전속도를 바꾸는 장치) 기술력을 적용해 정온 유지와 에너지 효율을 높인 ‘바이오 냉장고’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 냉장고는 기존 인버터 냉장고를 의료용 제품으로 응용 설계해 개발 기간을 줄이고 비용을 낮출 예정이다.

또 백신 냉장 운송 온도에 맞춰 저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하는 ‘바이오 수송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IoT 기술을 접목해 실시간 자동 온도 기록 기능, 온도 이탈시 알람 기능 등도 탑재된다.

오텍그룹 강성희 회장은 “신종 코로나가 창궐하기 이전인 2013년부터 대한민국 의료 선진화를 위해 음압구급차를 개발해 왔다”며 “비대면 문화의 일상화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콜드체인 운송 시스템을 강화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