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축제 '지스타 2020'이 1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올해 지스타는 코로나 여파로 현장 관객을 받지 않고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19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게임축제 ‘지스타2020’ 첫날은 다소 썰렁한 분위기였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작년에 나흘 동안 24만명 인파가 몰렸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벡스코에 마련된 8000평 규모 행사장은 대부분 텅 비어 있었다. 일부 공간에 무대와 행사장이 설치돼 있긴 했지만, 코로나 방역 때문에 일반 참관객 방문이 제한돼 행사 관계자와 취재진 정도만 마스크와 비닐장갑을 끼고 돌아다녔다.

그래도 온라인에선 반응이 뜨거웠다.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 등이 신작 발표를 공개한 트위치 지스타 TV 채널엔 평균 5000명 시청자가 몰려 관심을 보였다. 위메이드는 25일 출시 예정인 모바일게임 ‘미르4’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미르4 발표 이후 위메이드는)지금보다 훨씬 좋은 회사가 돼 있을 것이고 20년 내에는 미르 IP에 걸맞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우리도 미르IP로 엔씨에 버금가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모바일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제작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넥슨은 내년 출시 예정인 ‘커츠펠’과 ‘코노스바 모바일’, 스마일게이트는 ‘티타이니 온라인’ 등 신작을 공개한다. 지스타 조직위는 “지난달 9일 개국한 지스타TV는 18일까지 생방송 누적 시청자 수 150만명, 고유 시청자 수 60만명, 시청 시간 9만5000시간을 넘겼다”고 밝혔다.

◇지스타 첫 e스포츠 대회 ‘지스타컵’ 20일 열려

20일에는 지스타가 처음으로 개최하는 e스포츠 대회인 ‘지스타컵’이 열린다. 온라인 중심으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NBA 2K21’,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8’ 등 세 종목 대회를 진행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하승진·전태풍 전 프로농구선수, 아이돌그룹 ‘T1419’ 등도 온라인으로 참가해 팬 서비스를 진행한다.

지스타 행사 중에는 게임 컨퍼런스 ‘G-CON 2020’, 게임사간 미팅 ‘라이브 비즈 매칭’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G-CON에선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전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 강찬용(앰비션) 등이 연사로 나선다. 라이브 비즈 매칭에는 45개국 526개사가 참여하는데, 국내에서 넥슨•크래프톤•스마일게이트•네오위즈•넷마블•NHN•웹젠•액토즈소프트•그라비티, 해외에서는 닌텐도•구글•페이스북•화웨이•엑솔라•유주게임즈 등이 참가한다.

지스타 조직위 강신철 위원장(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최근 감염자 수가 늘어나는 것을 보니 온라인이 맞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엔 BTB 참가사, 특히 해외 참가사가 많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