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30일 블록체인 개발자 축제인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0′을 열었다. 올해 주제는 ‘블록체인, 미래의 답을 찾다'로 최신 블록체인 트렌드와 2021년 이후 전망 등을 다룬다. 4일까지 닷새간 온라인으로 하루 한 시간씩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사전 참가 예약자 3000여명이 몰렸다. 블록체인은 데이터가 담긴 ‘블록’을 ‘체인’처럼 연결해, 많은 이용자들이 동시에 이를 보고 확인할 수 있는 ‘공공 장부’와 같은 특성을 가진 기술이다. 탈(脫)중앙화, 투명성이 특징이다.
첫날 개막 행사를 진행한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블록체인은 오프라인에서 하던 일들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코로나 비대면 시기에 사람들이 그 가치를 더 잘 느끼게 될 것”이라며 “현재 규제의 틀을 새롭게 만드는 단계인만큼 내년에는 정책 면에서 굉장히 활발한 움직임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올해 블록체인 트렌드는 제도화와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Defi(탈중앙화 금융)였다”며 “블록체인도 제도적인 허들(방해물)을 넘기 시작하면 그게 1년, 3년 혹은 5년이 될지 잘 모르지만, 어쨌든 우리 생각보다는 훨씬 빨리 올 것”이라고 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에드가르도 유 지원프로그램 총괄은 기조 연설에서 블록체인을 통해 지원금을 전 세계 수혜자들에게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송금한 사례를 소개했다. 유 총괄은 “아직 금융, 확실한 신원 확인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국가가 많은데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을 통해 큰 혁신을 이루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