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롤드컵’(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 신종 코로나 확산 와중에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올해 9월25일부터 10월31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0 롤드컵' 누적 시청 시간이 10억 시간을 넘어섰다고 10일 밝혔다.
조별예선 격인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분당 평균 시청자는 작년보다 87.2% 늘어난 360만명을 기록했다. 누적 시청 시간도 작년보다 61.8% 늘어난 1억6092만 시간을 기록했다.
라이엇게임즈는 10월31일 상하이 푸동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은 코로나 여파로 관중을 6000여명만 받았는데, 참가 신청자가 320만5000명에 달해 경쟁률이 500대1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결승전은 21개 플랫폼을 통해 16개 언어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결승전 분당 평균 시청자 수는 2304만명, 최고 동시 시청자 수는 4595만명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년 만에 한국팀이 롤드컵 우승...e스포츠 종주국 저력
올해 롤드컵은 코로나 여파로 흥행이 우려됐지만, 온라인 중심으로 대회를 운영해 역대 최고 흥행을 거뒀다. 롤 월드챔피언십은 세계 최고 e스포츠리그로 꼽히면서 축구 월드컵에 빗대 롤드컵으로 불린다. 올해 롤드컵 총상금은 25억원에 달한다.
이번 롤드컵 결승에선 3년 만에 한국팀인 담원 게이밍(LCK)이 우승컵을 차지하면서 한국 e스포츠의 저력을 보여줬다. 앞서 한국은 2013년부터 5년 연속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지만, 2018년과 2019년에는 결승전 무대에도 오르지 못해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었다. 이번에 담원 게이밍이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은 통산 6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라이엇게임즈는 “코로나 제약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해 전 세계에 롤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고 밝혔다. 라이엇게임즈는 올해는 상하이 한 도시에서 롤드컵을 진행했지만, 내년에는 중국 여러 도시를 순회하며 투어 형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