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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꺼번에 7군데 VC에서 투자 미팅 하자는 전화가 왔다.

4월2일 오전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오후 SV파트너스...4월 9일 오후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스타트업 센시의 서인식 대표는 갑자기 벤처캐피탈(VC) 약속에 정신이 없다고 합니다. 지난 화요일(30일) 뉴스레터 <스타트업>에 센시의 스토리가 나간 뒤, 투자 의향과 관심이 생겼다는 VC의 전화가 몰려든 것입니다.

“4~5월에 신한벤처스, 삼성벤처스와도 만나기로 했어요. CFO한테도 VC 3곳이 만나자고 연락이 왔구요. 진흥원장님, 예전 투자해주신 엔젤투자자님, 대전시 관계자 분들까지 다들 전화를 주셨네요. 예전에도 투자해준 VC도 다시 전화와, 뉴스레터 봤다면서 또 투자하고 싶다고 하구요.”

전화기 너머에서도 활짝 웃는 서 대표의 얼굴이 보일 정도였습니다. 서 대표는 “10년만에 빛을 보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는 “올해가 본게임이라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그 서막을 쫌아는기자들이 열어줬다”고 하네요.

좋은 스타트업과 그 창업자를 대하는건, 말하자면 4월에 좀 일찍 핀 벛꽃 아래서 서늘한 봄바람을 맞는 기분이랄까요. 좋은 봄바람을 만들어준 센시 서 대표에게 쫌아는기자들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뉴스레터 <스타트업>은 세상의 모든 스타트업과 그 창업자를 응원합니다.

오늘은 구독자분들이 센시에 묻는 <대신물어봐드립니다>코너입니다. 미국에서 영어로 보내온 구독자분이 계셔서, 당황(?)했답니다.

◇센시 서인식 대표의 두번째 인터뷰, 그와 독자의 Q&A

질문과 답은 구독자가 보내고 서 대표가 답한 텍스트를 수정 없이 그대로 게재합니다. 오타만 잡았습니다. 비문도, 자칫 건드렸다가 취지와 그 결이 손상될까봐 그대로 뒀음 양해 바랍니다.

쫌아는기자들의 Pick한 5제! 쫌아는기자들이 선정한 독자 질문입니다. 이 분들께는 쫌아는기자들이 스타벅스 쿠폰을 드립니다.

1. 요즘에는 TTS가 워낙 잘되어 있는데요. 시각장애인들은 이제는 콘텐츠를 점자보다 음성으로 접하는 것이 더 낫지 않나요. 음성콘텐츠의 시대에도 점자 콘텐츠가 성장할 수 있을까요. /임○욱

시각장애인들에게 있어 점자가 만들어진 이후에 가장 혁신적인 것은 IT기술의 발달로 인한 TTS(Text to Speech)기술이었죠. 스마트폰에서 아이콘과 내용을 소리로 읽어주는 보이스변환 기술, 화면의 텍스트를 읽어주는 스크린리더 기술 등 텍스트를 소리로 읽어주는 기술로 인해 시각장애인들의 접근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자, 그럼 우리에겐 어떨까요? 책을 읽어주는 오디오북 서비스도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람들은 종이책도 사고, 이북도 구독하고요. 오디오북도 이용합니다. 우리에겐 다양한 선택권이 있습니다. 눈이 보이지 않으니 소리로 들으면 된다는 생각은 너무나 잔인한 생각이 아닐까요?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입니다.

사람은 시각, 청각 등 다양한 감각으로 사물을 인지하고 학습하고 이해합니다. 눈이 안 보인다는 작은 장애요소로 인해 “너희는 들리니까 소리로 들으면 돼.”라고 강요하는 것이죠. 그들에게 선택권을 줘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소리로 들을 수 있게 텍스트도 주고, 음성 파일도 주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손으로 읽을 수 있게 점자도 제공하고, 촉각 그림 파일 등 다양한 촉각 자료도 제공하고요. 선택권을 주느냐 무언가를 강제하느냐는 다른 문제입니다.

실제로 TTS 기술의 발달과 통합교육 정책으로 인해 중증 시각장애인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시각장애 학생들은 일반 학교에 진학하여 수업을 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음성 위주의 정보전달을 통해 학습이 이루어졌습니다. 일반 학교에는 점자를 아는 선생님이 없기 때문이죠. 그 뒤 다양한 시각장애관련 보고서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나타납니다. 점자를 아는 시각장애인들과 그렇지 못한 장애인 사이에 진학률, 취업률, 소득수준의 격차가 무려 2배이상 나타난 추적 연구결과들이죠. 지금 미국, 유럽 등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점자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점자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2017년 점자법 개정을 통해 점자를 국어와 동일한 권한을 주어 정부 및 관련 기관에서 의무적으로 제공하도록 바뀌었죠. 사람의 본성이 바뀌지 않는 이상, 점자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 입니다. 점자 시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점자 제작에 오랜 시간과 비용이 발생하기에 활성화되지 못한 것 입니다.

저희는 점자를 비롯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대체자료 시장의 확장을 촉발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2. 중국시장 규모도 상당할 것 같은데요. 중국어 기술적용, 진출계획이 궁금합니다. /박○섭

중국, 인도 등 인구 수가 많은 국가는 개별 국가단위로 시장성이 충분하고 큽니다. 센시는 전 세계 48개 언어에 대한 점자 변환 기술 개발을 이미 4년 전에 완료하였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선택한 시장은 영어와 스페인어권을 먼저 선택했습니다. 센시는 아주 자그마한 스타트업이고 인력과 재원에 제약이 많습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지만 자력으로 도전할 수 있는 시장에 먼저 집중하는 중입니다. 모든 나라가 그러하지만 질문 주신 중국과 같은 시장은 현지의 파트너와의 협업이 굉장히 중요하다 판단하고 있습니다. 센시는 기술과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지원하고 현지 시장 공략과 제품 현지화는 파트너사와 함께하는 것이죠. 중국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어느 곳이든 센시는 좋은 파트너와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좋은 파트너를 만나 전 세계에 진출하는 순간을 누구보다 기대하는 사람 중 하나 입니다.

3. 회사이름이 센시인데 어떤 뜻인가요? /정○진

SENSE와 SEE의 합성어입니다. 회사의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말이라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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