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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맥북을 중고로 좋은 가격에 얼른 팔때, 어떤 앱을 가장 먼저 열겠습니까. 대부분(74%)은 당근마켓을 엽니다. 중고나라(21%)는 소수에 그쳤습니다. 당초엔 당근마켓은 동네에서 팔릴법한 값싼 소품이나 잡화엔 강하지만, 여전히 고가의 전자제품은 중고나라가 셀 줄 알았지만, 막상 결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단언컨대, 당근마켓의 시대입니다.
뉴스레터 <스타트업>은 지난 15일 당근마켓 브랜드&평판 조사를 했습니다. 구독자 100분의 응답(선착순)을 집계한 결과를 공개합니다.
당근마켓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사례도 꽤 있습니다. 중고 거래에 ‘아기’가 올라온 일이 대표적입니다. 스타트업계 사람들은 의외로 관대한 시각이 많았습니다. 67%가 ‘물리적으로 필터링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당근마켓에 호의적인 응답이 많았지만, 기업 밸류에서는 냉정했습니다. 예컨대 당근마켓은 벌써 ‘1조원 밸류의 투자’설이 도는 ‘유니콘 0순위’입니다. 한 지인은 “이미 투자 유치 협상 중”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정작 당근마켓의 3년내 기업밸류에 대해선, 5000억 미만(20%)과 5000억~1조원(36%)로 절반 이상이 1조원의 높은 벽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당근마켓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습니다. 스타트업의 가치 평가에는 일반인보다 냉정하지만, 응원하는 마음은 더 큰 것일까요. 당근마켓이 중고거래 마켓을 넘어, 지역 커뮤니티로서 성장할 것이라는 응답이 60%를 넘었습니다. 전국 2000여 곳의 맘카페를 대체한다면, 그때 당근마켓은 네이버나 카카오와 어깨를 나란히할만한, 또다른 플랫폼이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당근마켓의 창업자는 김용현, 김재현 두 분입니다. 성공한 스타트업은 창업자의 인지도도 덩달아 센편입니다. 해서 인지도 조사를 해봤습니다. 질문은 <두 분 중, 누구 이름을 더 많이 들어봤는지>입니다만, 결과는 쌩뚱맞았습니다. 둘 다 모른다(64%)였던 겁니다.
재밌는 대목은 김용현(18%)와 김재현(18%) 두 분의 인지도가 똑같았다는 점입니다. 당근마켓의 PR 담당자가 있다면, 고민해야할 대목일 지도 모릅니다. 스타트업에서 창업자의 인지도는 단순히 ‘인기 있다’라는 항목이 아니라, 기업 가치와 지향점, 문화 등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당근마켓이란 서비스와 브랜드 평가 점수(5점 척도)는 각각 3.9점과 4.1점입니다. 당근마켓이 우리 사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뉴스레터 <스타트업>의 지난번 브랜드 평가 대상인 쿠팡보다 높은 점수입니다.
이외에도, 우리 동네 당근엔 살만한 물건이 많은지, 당근마켓의 네고 시스템에 대한 평가, 노쇼 당했을때 반응 등을 평가했습니다. 자세한 결과는 아래를 클릭하세요. 참, 다음 조사 대상은 토스입니다. 이후 블라인드, 마켓컬리, 배민, 오늘의집, 야놀자의 차례입니다.
@ 뉴스레터 스타트업은 시즌1(2021년 3월~6월)과 시즌2(6월~9월)에 각각 13명과 12명의 창업자를 인터뷰합니다.
<시즌1> 1. 런드리고 조성우 2. 퍼블리 박소령 3. 고피자 임재원 4. 센시 서인식 5. 스푼라디오 최혁재 6. 스티비 임호열 7. H2K 홍창기 8. 모토브 임우혁 9. 뉴닉 김소연 10. 수퍼빈 김정빈 11. 트레바리 윤수영 12. 윤형준 캐플릭스 13. 뤼이드 장영준
<시즌2> 1. 당근마켓 김용현 2. 정육각 김재연 3. 몰로코 안익진 4. 보맵 류준우 5. 엘리스 김재원 6. 강남언니 홍승일 7. 올리브유니온 송명근 8. 해시드 김서준9. 오늘의집 이승재 10.한국신용데이터 김동호 11. 스캐터랩(서비스명 이루다) 김종윤 12. 고위드 김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