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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사람: NEWNEEK <whatsup@newneek.co>

Date: 2021년 5월 11일(화) 오전 7:00

Subject: 🦔우리가 시간이 없지, 세상이 안 궁금하냐!

To: <sunghochul@chosun.com>

뉴닉, 대체 왜 다들 힙하다고 하는데?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신문, 참 신문 많잖아요. 100년 역사가 넘는 곳도 있고 부수 100만부도 있다고 하고, 하지만 다들 그런건 아니예요. 대체로 10만부만 넘어도 괜찮은 편이예요.

뉴닉은 이메일로 시사 뉴스를 월, 수, 금요일에 보내는데요. 구독자 30만명이예요. 2018년 12월에 시작해 단 2년반만요. 요즘 뉴스레터 붐이라는데, 솔직히 그 붐을 만든게 바로 뉴닉이거든요. 21세기형 신문, 그게 뉴닉일지도 모른다는 말도 나와요.

MZ세대라는 말만 나와도, 뉴닉 얘기하더라?

그게 30만명 구독자 가운데 20대가 80%라고 하네요.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가 정독하는 미디어 스타트업, 요렇게 소개하기도 하고요. 창업한 김소연 대표도 20대요. 94년생요. MK 뉴스에 따르면 뉴닉은 ’20~30대들이 좋아할 만한 문체와 어법으로 풀어내는 뉴스레터'이고, 인기몰이는 ‘밀레니얼 세대에 맞는 문체’ ‘더도 말고 덜도 없이 점심시간때 만나서 서로 시사 이슈를 말할 수 있를 만큼의 정돈된 정리’ ‘마스코트인 고슴이(고슴도치)’라고 하네요.

맞아, 나도 🦔고슴이 본 적있어. 우와, 돈 좀 벌었겠네.

작년에 김소연 대표와 빈다은 이사(공동창업자)가 나란히 포브스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 30인에 뽑히기도 했어요. 그런데 2년전 6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을 정도고, 직원수도 아직 10명 정도라네요. 아직 성공이라고 하기 힘든 상황이네요.

심지어 한때 뒷광고 논란이란 것도 있었어요. 사실 일부에서 ‘뒷광고'라는 말을 붙였고 뉴닉은 억울했죠. 구독자 30만명에 오픈율(레터를 열어본 비중)이 40%면, 대략 12만명이 본다는건데 그럼 광고 단가가 꽤 되긴 할텐데요. 법률에 따르면 이런 이메일은 제목에 (광고)라고 고지해야 한대요. 구독자들은 (광고)라는 이메일 제목을 보면 안 열겠죠. 작년 9월엔가 외부 법률 자문을 거쳐, 뉴닉은 광고성 기사를 담은 레터를 보내면서 레터 안쪽에 고지했어요. 근데 일부에선 이메일 제목에 광고 표기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거죠.

근데 왜 쫌아는기자들은 뉴닉을 인터뷰해? 배울려고?

뉴스레터 계에서 뉴닉은 범접할 수 없는 성지야. 막 뉴스레터 시작한 쫌아는기자들이 당연히 레터계 성지를 찾아뵙고 인사를 들려야지.(속마음:우리도 언젠가 뉴닉처럼 될꺼야)

김 창업자가 제공한 사진. 사진만 봐도 뉴닉의 느낌이 나는건 왜일까요.

◇ 누구도 뉴스에 돈 안내는 세상에서 왜 뉴스 창업일까..그녀의 좁은 문

쫌아는기자들의 첫 질문은 “뉴닉을 왜 하나요?”였습니다. 누구도 돈을 주고 뉴스를 읽지 않는 한국 상황에서 서울대 경제학부 출신인 김소연 창업자가 하필 텍스트 비즈니스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했습니다.

이 창업자는 “왜 시작했나인가요, 아니면 왜 아직도 뉴닉을 하느냐는 건가요”라고 되물었고, “후자예요”라고 답했습니다. 사실 젊은 창업 희망자의 눈에 뉴스가 멋있는 아이템으로 보일 수는 있죠, 그래서 시작할 수는 있겠죠. 하지만 2년쯤 해봤으면 그 막막함을 누구보다 알테고, 많은 창업 선배들이 뉴스에 도전했다가 피벗하는 것도 봤을 겁니다.

이런 질문해도 될까요, 왜 하필 뉴닉을 하나요.

시작한 계기랑 지금 계속하는 이유는 달라진 것 같아요. 공동 창업자(빈다은 이사)와 저는 대학교때 한 동아리에서 거의 창업과 똑 같은 프로젝트를 했어요. 명의만 대표자가 아니었고요. 당시 시각 장애인들의 창업을 돕는 일이었는데요, 지금도 강남 선릉 합정 등에 그때 만든 시장장애인 안마센터 프랜차이즈가 존재하고요.

스타트업이 이렇게 만들어지는구나라는 경험이 있는 상태였는데, 말하자면 뉴스를 창업 아이템으로 만난거죠. 20대 뉴스 소비자들이 아침마다 뉴스를 보는데 뭔가 불편한 점이 있다고 봤고, 스타트업 방법론으로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겁없이 생각했던게 창업 계기였어요. 다양한 해외의 뉴스레터 사례 접했고, 이런 것이 젊은 세대 일상 속에 녹아드는 뉴스 전달 방식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지금도 뉴닉을 계속하는 건, 또다른 책임감인 것 같아요. 뉴닉 구독자가 30만명 정도인데, 대부분 20대와 30대, 특히 20대가 훨씬 많아요. 뉴스에서 멀어졌고, 또 디지털로 소비하죠. 뉴스를 파편적으로 보는 그룹이죠. 그런 그룹이 뉴닉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고 있다는 게 저희로선 또다른 책임감으로 남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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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원문에 실린 사진과 그래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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