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쫌잘나가는 스타트업의 브랜드 평가인 삼초큐(3″ Question)입니다. 야놀자 조사 결과입니다. 구독자 195명이 4~7일 브랜드 평가를 클릭했고 이 가운데 145명이 10개 문항에 모두 답하고 제출 버튼을 눌렸습니다. 평가는 145명의 답변입니다.

초특가 야놀자, 초특가 야놀자, 입에 맴도는 문구. 그래서 첫번째 질문은 “야놀자는 정말 초특가”인가였는데요. 대답은 “No. 안 초특가”(78.6%) 였습니다. 초특가야말로 야놀자의 성장 1등 공신입니다만, 의외로 반대로 나왔습니다.

모텔은 야놀자, 그러면 호텔 예약할 때도 그럴까요? 이 대답도 “야놀자로는 호텔 예약 잘 안 한다” 였습니다. 절반(50.3%)는 “네이버 검색해 싼 곳을 고른다”였고, 그 다음은 아고다였습니다. 야놀자로 호텔 예약한다는 답변은 13.8%에 그쳤습니다.

요즘 야놀자는 레저 패키지와 항공권도 파는데요. 아직 야놀자에서 숙박 이외의 서비스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답변도 많지 않았습니다.

야놀자가 모텔 이외에 호텔이나 항공권, 레저 등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이러니하게도 모텔=야놀자라는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 그러니까 과거의 성공 브랜드가 현재의 강고한 벽이 아닌가 싶습니다.

“야놀자는 모텔 대실 플랫폼 이미지가 지워지지 않는다”(74.5%)가 대다수의 답변이었습니다.

쫌아는기자들로서는 ‘야놀자 브랜드 조사 결과’에 마음이 꽤 쓰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10개 문항에서 이렇게 일관되게, 불리한 답변이 나온 사례가 이전에는 없었거든요.

브랜드와 회사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서도 야놀자의 위상은 낮았습니다. 미국 에어비앤비가 압도적인 선호 대상(86.2%)이었고, 야놀자는 거의 누구도 ‘내 여친(또는 남친)’이 다니길 바라지 않았습니다.

브랜드 평가의 무서움은 당장의 매출이나 수익은 문제 없어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위기가 왔을때 소비자가 뒤도 안돌아보고 썰물처럼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저가 이미지만으론, “싼게 비지떡”이란 벽을 못 넘고선, 현재의 ‘유니콘’ 자리를 지키기도 급급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명품 브랜드를 담당하는 한 지인에게 이번 결과를 보여줬더니, “적어도, 야놀자는 브랜드 전략이란 개념은 별로 없어보이네요. 아니면 과거의 모텔 브랜드 성공에 파묻혀, 서비스만 확장하고, 브랜드는 과거의 함정에서 빠진채 스스로 안 나가려하던가요.”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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