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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코너 : 나는 그때 투자하기로 했다
뉴스레터 [스타트업]을 제작하는 쫌아는기자들 1호 겸 편집장 성호철 기자입니다. 시즌2에 [나는 그때 투자하기로 했다]와 [스타트업 소소한 소식]을 신설했습니다. 신코너는 목요일에 보내드립니다. 시즌2의 발송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화요일 : [창업자 인터뷰] [삼초큐 설문 결과]
목요일 : [그때투자] [스소소]
금요일 : [대신물어봐드립니다] [삼초큐 설문 실시]
[나는 그때 투자하기로 했다]는 벤처캐피털의 대표가 최애 스타트업 한곳을 픽해 “왜 이 스타트업에 투자했는가”를 스스로 설명합니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 이람 TBT파트너스 대표, 남기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대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 이렇게 여섯분이 가감 없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쫌아는기자들 못지않게, 세상의 모든 스타트업을 가장 가까이에서 응원하시는 분들입니다.
첫 회는 류중희 대표가 말하는, 뉴빌리티(Neubility)의 투자 스토리입니다.
◇[그때투자] 뉴빌리티(Neubility) 용기 있는 피벗(Pivot)이 존버보다 낫다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기고
스타트업의 일은 대기업의 일과 어떻게 다를까. 대기업이 이미 검증된 사업을 더 잘하기 위해 고민한다면, 스타트업은 존재하지 않던 사업이 실행 가능한지 다양한 방법으로 실험한다.
우리가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는 스타트업을 만난다면, 그것은 우연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시장과 씨름해가며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흘린 그들의 피와 땀이 결실을 이룬 것이다.
하지만 항상 스타트업이 세운 가설이 시장이 원하는 영역에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는다. 기업이 만든 제품이 시장의 요구를 만족시킬 때 우리는 Product-Market Fit (PMF)이 맞는다고 하는데, 만약 스타트업이 열심히 노력해서 만든 제품이 PMF를 맞추지 못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대기업이라면 거기서 신사업을 중단하겠지만, 스타트업은 다르다. 용기있게 그간의 경험을 배움으로 바꿔 새로운 가설을 세우고 다시 PMF에 도전한다. 이렇게 제품과 사업 모델을 바꾸는 것을 피벗(pivot)이라고 한다.
퓨처플레이에서 8년간 150개가 넘는 스타트업을 투자하며 정말 많은 피벗 사례들을 보았다. 대부분은 스스로 가지고 있는 기술의 장점을 살려가며 그렇게 크지 않은 변화를 빠르게 일으키며 시장과의 궁합을 맞추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작은 피벗”은 한번도 겪지 않은 스타트업이 없다고 할 정도로 일상다반사다. 스타트업의 임직원들도 이런 작은 피벗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각오를 하고 있어서, 그 과정을 그렇게 고통스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지만 “큰 피벗”의 경우는 어떨까. 나는 한식전문점이라고 해서 한식 조리법을 배우려고 주방에 들어왔는데, 갑자기 사장님이 “이제부터 우리는 이탈리아 음식 전문점이다”라고 하며 모두 이탈리아식 조리법을 배워야 한다고 하면 얼마나 황당할까.
스타트업 뉴빌리티는 “큰 피벗”을 세 번 겪은 곳이다. 그러면서도, 너무나도 당당하고 즐겁게 그 피벗 과정을 겪어내었고, 그 결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뉴빌리티의 이상민 대표를 처음 만난 건 퓨처플레이와 만도가 함께 하고 있는 “모빌리티 테크업플러스” 프로그램에 지원했을 때였다. 이 프로그램은 만도의 모빌리티 기술에 대한 깊은 경험과 퓨처플레이의 엑셀러레이팅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모빌리티 기술 스타트업들을 찾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인데, 뉴빌리티는 만들고 있는 제품이나 가지고 있는 기술 자체가 좀 의아했다. 일단 이상민 대표나 팀 멤버들이 너무 어렸다. 갓 스물을 넘긴, 대부분 학생 신분의 친구들이었는데, 만들고 있는 것은 게임의 반응 속도를 높이는 햅틱(haptic) 글러브였다.
“이걸 끼고 게임을 하면 훨씬 더 빠르게 반응해서 게임을 이길 수 있습니다.”
“… 시장이 충분히 클까요? 아니 그것보다, 우리는 모빌리티 스타트업을 찾고 있는데…”
당황스러운 마음을 추스리고 이야기를 이어가 보았다. 정말로 흥미로운 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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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원문에 실린 사진과 그래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