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3회 발행하는 유료 레터 [스타트업]의 콘텐츠입니다. 가입은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58656 하세요. 무료 공개 기간이 끝난 기사의 일부 공개합니다
@그의WHY는 현장의 스타트업 창업가가 [내가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공유합니다. 정답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의 고민은 진짜입니다.
스타트업 직방이 삼성SDS에서 홈 IoT(사물인터넷) 사업 부문을 인수한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스타트업이 대기업을 집어삼키는 모습이 드디어 한국에서도 곧 등장하지 않을까요”라는 앞서나간 반응. “왜 대기업 사업부문을 인수할까요, 조직 문화가 다른데. 사업 성공보다는 조직 융합이란 실험일지도 모르겠네요”라는 냉정한 평가. 직방 측은 “상반기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궁금했습니다. 왜 인수했을까요? 안성우 직방 창업가의 와이(WHY)입니다.
본문 읽기 전에 쫌아는기자의 요약 먼저입니다. 쫌아는기자가 이해한 ‘왜 안성우가 삼성 홈IoT를 인수했는지’에 대한 대답은 이겁니다.
“주거란 공간은 의외로 가장 낙후됐다. 자동차만해도 디지털 기기로 바뀌는 중이다. 이제 주거 공간 차례다. 자동차는 테슬라, 그럼 주거는 누가 주인공이 될까? 구글? 아마존? 애플? 디지털 전환의 허브는 AI스피커나 월패드, TV 등이 될 것이다. 그래서 구글은 AI스피커한다. 이런 허브란 녀석은 집 가운데 앉아 집안 모든 기기와 심지어 엘리베이터와 같은 아파트 시스템과도 소통하고 온갖 명령을 내릴 것이다. 직방은 월패드에 건다. 그래서 삼성의 홈IoT를 인수했다. 삼성SDS의 홈IoT부문은 도어락과 월패드 분야에서 최고니까. 국내 1등인데다, 해외 16개국도 진출했으니까.
자동차와 달리 주거 혁신은 한국이 좋다. 한국의 앞선 인터넷, 그리고 아파트 주거 문화가 좋다. 우리처럼 1000가구, 2000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즐비한 나라가 세상 어디에 있나. 세계 최고의 주거 공간 혁신 가능하다. 직방은 뭘 할 수 있냐? 직방 유저만 300만~400만명이다. 직방은 주거 수퍼앱이자, 주거 공간의 콘트롤 공간으로 진화한다. 직방이면 모든게 오케이다. 미래의 집, 직방이 다 한다. 집 청소나 수리를 맡길때 직방에서 몇번 누르면 된다. 주거 공간에 호텔에서나 가능한 컨시어지 서비스도 가능할테고. 사실 당장은 고급 아파트에서 가능한 디지털 서비스를 원룸과 투룸, 주택에서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시큐리티도 한다. 결국 우린 기술로 공간의 경험을 바꾸는 사람들이다. 그 꿈의 길에서 삼성을 만났고 너무 감사하고 인수했다. 이제 우리는 최대한 많은 삼성의 인재 분들이 합류하도록 노력할 차례다. 최선다할 것이다. 삼성이란 너무 좋은 직장이긴 하지만, 직방에선 주거 공간의 진짜 혁신에 도전할 수 있다.”
직방은 2010년 서울대 통계학과 출신의 안성우(43) 대표가 창업한 회사. 원룸 중개로 시작, 전·월셋집 중개, 아파트 분양 마케팅 대행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 호갱노노, 우주, 이웃벤처, 모빌 등 주거 분야 스타트업 다수 인수.
삼성측이 인수 제안한 건가요? 스타트업한테까지? 아니면 누군가 소개했나요?
”그런 과정이 있던 건 아닙니다. 업계에 그런 이야기가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삼성SDS가 홈IoT 사업부문의 매각을 과거에도 한번 추진했었고 이번에도 추진한다라는 도는 얘기가. 2021년 하반기에 해당사업부의 재매각이 결정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어요.”
그냥 전화해서 “우리 관심있으니 협상합시다?”
“아뇨. 아름아름요. 아는 사람을 통해서 의사를 전달했죠. 공식 매각 프로세스에 참여할 기회를 확보하고 이후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삼성의 반응은요?
“처음엔 질문하셨죠. 일단 진정성이 있는지, 그다음에 왜 하려고 하는지, 할 수 있는지. 이런 것도 다 물어보셨죠.”
뭐라고 설득하셨나요?
“집이란게 앞으로 바뀔 것이다. 자동차처럼요. 자동차도 굉장히 하드웨어 중심이었다가 최근엔 기능 중심으로 많이 디지털화하고 있잖아요. 예전에는 승차감이라든지, 디자인과 같은, 그러니까 하드웨어가 중요했죠. 이제는 기능이 뭐냐가 되게 중요해졌지 않습니까. 집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전엔 좋은 집이라 하면 재질을 뭘로 썼고 샤시는 뭐고 부엌엔 뭐가 들어갔냐 였죠. 앞으론 디지털화하면서 기능이 무엇인가라는게 중요한 시기가 올 겁니다. 직방은 집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고민하는 회사이지만, 솔직히 ‘집이라는 공간의 하드웨어’를 잘 알지 못해요. 직방에도 사물인터넷(IoT)부서가 있거든요. 막상 해보니 하드웨어의 영역이 되게 중요하단걸 깨달았죠. 직방은 주거 공간의 소프트웨어는 잘 압니다. 뭐가 필요한지도요. 그렇다면 삼성SDS의 홈IoT와 직방이 만나면 시너지가 있지 않을까 해요. 삼성 분들께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전문은 가입후 보세요]◀
뉴스레터 [스타트업]에 가입하면 이 기사의 전문은 물론이고 9개월 이상 축적한 콘텐츠 전부와 매주 신규 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원문에 실린 사진과 그래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