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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전 와이콤비네이터 프로그램에 합격한 플러스아이덴티티의 박익진과 홍찬의, 두 공동창업자를 다시 만났습니다. 인터뷰는 올해 초였고, 두 사람이 와이콤비네이터에 합격한 지도 어느덧 1년이 흘렀습니다. <하버드 유학생 두명, 1분 피칭에 126만달러 투자 받아…무슨 이야기 했을까>

다음달 뉴욕으로 떠난다고 합니다. 첫번째 할일은 사무실을 찾는 것이랍니다. 지금까지는 준비과정, 이제부터가 본게임인 셈입니다. 얼마전 와이콤비네이터에서 메일이 왔다고 하더군요. 포트폴리오의 모든 창업자들에게 보낸 메일입니다. <기사>

  • 24개월 통안 투자를 못 받더라도 회사를 살리는 일은 당신의 몫이다
  • 지난 5년 이내 창업한 창업자는 명심하세요. 당신의 투자 유치는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얻은 것입니다.
  • 향수 6~12개월 이내 투자 유치를 생각하나요. 당신은 경기 침체의 정점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겁니다. 회사가 잘 돼도 (투자유치) 가능성은 매우 낮네요. 계획을 바꾸세요.

이 밖에 10개 조언이 담겨있습니다. 겨울에 대비하는 창업자에겐 날선 경고입니다. 영어 원문은 보다 살벌한 느낌입니다. 스타트업의 겨울이 이제 시작이라고 한던데, 뉴욕으로 떠나는 두 창업자의 심정은 어떨지. “월세 싼 집과 사무실을 구해야죠.” “실리콘밸리의 개발자와 일하면 리모트워크를 해야하니, 집에서 둘이 같이 일해도 됩니다. 아니면 사무실에서 잘까? 결국 집과 사무실이 동일해지는데...원래 창업멤버는 그렇지 않나요?”

그들은 쾌활했습니다. 창업자 특유의 막강한 긍정론입니다. 그 바닥에 얼마나 많은 고민이 있는지 아는만큼, 같이 웃었습니다.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이 겨울에도 누군가는 창업합니다. 가설을 검증하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요. 시즌6입니다. 쫌아는기자들도 계속 씁니다. 스타트업의 봄에도, 겨울에도요. 읽는 이들에게 인사이트를, 때로는 위로를, 부족하나마 정보를 드리고자 합니다. 매주 일요일마다 가입자들에게 메일로 보냅니다. 온라인은 인터뷰 일부를 2~3일후에 공개합니다.

아래 리스트 순번은 무작위입니다. 게재 순서와 무관합니다. 참, 쫌아는기자들은 ‘쫌아는기자들보다 더 스타트업 보는 눈이 적확한 분들’에게 추천을 부탁드리고 있습니다. 쫌아는기자들이 스스로 추천도 합니다. 소개문에 등장하는 추천이 바로 그분들입니다.

◇하이퍼커넥트 안상일

하이퍼커넥트가 틴더(매치그룹)에 2조원에 인수된지 1년 반이 지났습니다. 여전히 창업자인 안상일 대표는 하이퍼커넥트를 이끌고 있습니다. 엑싯한 창업자가 글로벌기업에 남아있다면 어떤 생각과 고민을 할까요. 대주주 미국 회사의 회사원이 된 안상일 대표는요? 2조원이라는 숫자는 그에겐 어떤 의미일까요. 엑싯과 그 후의 이야기입니다. 장형태 쫌아는기자 3호 추천입니다.

◇타임트리 박차진

일본 맘카페(일본에 사는 한국인 엄마들의 카페)에선 “신기하다. 타임트리는 한국 회사가 만든 거였어요”라는 글이 올라옵니다. 댓글은 “저는 일본인 마마토모(엄마들끼리 친구)가 소개해줘서 잘 쓰고 있어요. 뭔가 자랑스럽네요.” 입니다. 타임트리는 일본의 국민앱으로 손색없습니다. 정확한 숫자는 아직 박 대표님께 못 물어봤지만, 수천만명을 될 겁니다. 추정은 4000만명 전후 정도 아닐까 합니다. 강점은 ‘일정 공유’입니다. 남편의 스케쥴을 수정하거나 올리면, 아내의 스마트폰에서도 올라옵니다. 맞벌이 부부에겐 최강의 기능이죠. 구글도 유사한 기능이 있다고요? 써보시면 압니다, 왜 구글이 아니라 타임트리인지.

그런데 타임트리 박차진 대표에게 인터뷰 요청했더니 돌아온 답은 “인터뷰할만큼 이뤄놓은게 없는데 걱정이군요”라네요. 유승운 스톤브릿지 대표님의 추천입니다.

◇뷰블 서희경&임준영

돈과 성공, 실패가 오가는 사업판에도 인연은 계속 연결되고, 끊어지기도 합니다. 뷰블의 두 창업자의 인연은 정말 흥미롭습니다. 임준영 대표는 쫌아는기자들이 만났던 래디쉬의 이승윤 대표와 함께 저널리즘을 실험했던 창업멤버였습니다. 넥슨의 지주사, NXC에서 지금의 아내 서희경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아내의 페인포인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둘은 미국에서 뷰티 스타트업을 함께 시작하게 됐습니다. 아직 초기지만, 그들의 이유있는 도전과 패기에는 여러 창업자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사진은 둘의 결혼식 사진입니다. 이날 결혼식 주례는 故 김정주 대표였습니다. 추천은 이재교 NXC 대표님입니다.

◇닥터나우 장지호

일본에서 코로나에 확진되면, 참 수월치 않다고 합니다. ‘감기약’ 쯤인데라고 쉽게 생각하지만, 코로나 확진된 상태에서 처방을 받고 약을 확보하는건 지난한 일입니다. 한국은 비교적 수월합니다. 한번쯤 ‘닥터나우’를 썼다면, 비대면 의료의 힘을 확인했을 법합니다. 쫌아는기자 1호도 한국에서 그렇게 체험했고, 감사한 경험이었습니다. 물론 ‘닥터나우’의 비대면 진료받기 위해선 당시 무한 클릭을 해야했습니다만.

닥터나우는 벌써 누적이용자수 400만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비대면 진료는 한시적으로만 허용된 규제 완화입니다. 현행 법률은 의사가 전화로 환자를 진료하는 행위도, 배달업체가 약국에서 약을 받아 환자에게 전달하는 일은 모두 불법입니다. 코로나 이후에 행여나 닥터나우의 몰락이 오지나 않을까라는 걱정도 없지 않습니다. 인터뷰 요청했더니, 쫌아는기자들 구독자라고 하시네요. 이람 TBT 대표님의 추천입니다.

◇잡플래닛 황희승

잡플래닛의 설립은 2013년입니다. 연쇄창업가인 황희승 대표는 이미 2018년, 런웨이를 겪어봤습니다. 절반이 넘는 팀원들을 스스로 내보내야했고, 황 대표는 눈물도 수차례 흘렸답니다. 그뒤로 잡플래닛은 얼마나 단단해졌을까요. 겨울에 대비해야 하는 스타트업 창업가들을 위한 조언이 될지도 모릅니다. 원티드나 다른 HR플랫폼과 잡플래닛은 뭐가 다른지도 궁금했습니다. 아, 황대표님은 핀다 이혜민 대표와 부부이기도 합니다. 스타트업 창업가 부부의 육아와 고민도 물어봤습니다. 알토스벤처스 추천입니다.

◇크몽 박현호

단국대 컴퓨터공학과에 다니던 학생이 1997년 쇼핑몰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빌게이츠를 좋아한 개발자는 창업, 또 창업했습니다. 그리곤 닷컴버블을 만났습니다. 임대료는커녕, 사무실 관리비를 못 내기도 했답니다. 30대를 훌쩍 넘은 창업가에겐 남은 자산이란건, ‘10번의 실패 경험’과 ‘3억원이란 빚’이었습니다. 지리산에 낙향한 그는 그래도 또 창업에 도전합니다. “당장은 보잘 것 없지만, 의미있고 성장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결심을 했다네요. 시작은 이런 거였습니다. “5000원 주면, 모닝콜 해드릴께요” “5000원 주면, 부장 역할 해줄테니 욕 실컷하세요”. 크몽의 박현호 창업가 이야기입니다. 프루브의 김경범 대표님 추천입니다.

◇스캐터랩 김종윤

얼마전 구글의 인공지능(람다)이 사람과 너무나 비슷한 나머지, 구글 내부 관계자가 이를 언론과 의회에 폭로한 일이 있었습니다. 인공지능 개발자 사이에선 상당히 화제였는데요. 인공지능은 어떻게 사람처럼 말을 하고 생각을 하게 됐을까요. 우리에게도 사람과 가까웠던 인공지능이 있습니다. 이루다가 ‘이루다2′(가칭)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이루다는 기존 이루다와 인공지능 로직이 다르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이루다를 기다렸던 이들이 있었다고요. AI와 인간성에 대한 고민, AI 친구는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들이 떠오르는 가운데 이루다를 두번째 만나러 갑니다. 쫌아는기자 1호 성호철의 추천입니다.

◇큐토프 정도영

‘동위원소 소재(IPM) 시장의 혁신, 큐토프’라고 합니다. 제약과 나노, 양자 분야에서 활용된다네요. 페인 포인트는 예컨대 농축 품질이라고 합니다. 산소-17이 농축되지 않은 산소-18을 낮은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어야한다고 합니다. 또 탄소-13 시장은 수년간 공급 부족 상태로, 신기술이 등장해야할 시점이라고도요. 큐토프는 기술 스타트업이니 특허가 힘인데, 특허는 “물에서 산소 동위원소를 분리하는 방법 및 이를 이용한 산소 동위원소의 농축 방법’입니다.

앗, 걱정마세요. 이 글을 쓰는 쫌아는기자 1호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정도영 창업가가 ‘한글’로 설명을 해주시면, 정식 인터뷰 때 제대로 전달하겠습니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님의 추천입니다.

◇스테이폴리오 이상묵

코로나로 국내여행이 부쩍 늘어난 현재. 스테이폴리오로 숙소를 찾는 이들을 종종 봅니다. 스테이폴리오는 기존의 공간을 새롭게 설계한 오리지널 숙소를 만들거나, 특별한 숙소를 중개해주는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이상묵 대표는 독특한 숙소의 공간을 직접 설계하기도 했습니다. TBT 이람 대표가 이상묵 대표가 만든 숙소에서 시간을 보낸 뒤 투자한 일화를 기고해주기도 했었죠. 그에게 공간은 어떤 의미고, 사업은 어떤 의미일까요. 쫌아는기자 2호 임경업 추천입니다.

◇스윙비 최서진

마치 유쾌함의 상징처럼 사시는 김호민 스파크랩 대표에게 “아시는 분 중에서 세상 훌륭한 창업자 한 분 소개해주세요”라고 부탁했더니, 카톡으로 사진 한장을 보내왔습니다. 스윙비 최서진 대표의 사진입니다. 설명은 ‘UDT SEAL 대테러 부대’ 현역때 사진이라고요.

오해마시길, 스윙비는 군수업체는 아닙니다. 스윙비는 동남아 중소기업에게 직원 정보, 급여, 휴가, 성과 관리, 건강보험 등 전반적인 인사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B2B SaaS(Software as a Service·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입니다. 2016년에 말레이시아에서 창업했습니다. 본사는 싱가폴입니다. 김호민 대표님의 추천입니다.

◇아이코어 박철우

아이코어는 스마트팩토리에 특화된 비전 검사 장비와 솔루션을 만듭니다. 소부장 스타트업입니다. 상장이 주르륵 걸린 사진 속 배경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힙하고 트렌디한 스타트업과 거리가 멉니다. 하지만 소부장, 딥테크 스타트업과 창업가들에게선 단단한 어떤 무엇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번 시즌에도 소부장과 딥테크 스타트업을 만나러 갔습니다. 쫌아는기자 3호 장형태 추천입니다.

◇이노스페이스 김수종

누리호로 떠들썩했던 지난달. 언론엔 한국에서도 스페이스엑스 같은 민간 로켓 스타트업을 키워야 한다는 제언이 계속 나왔습니다. 이미 스타트업계에선 이노스페이스와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이 둘을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우주를 향해 로켓을 쏘아올리겠다는 원대한 포부. 그 포부를 향해 하나씩 나아가고 있는 스타트업들이라고요. 페리지는 시즌4에서 만났으니, 이번은 이노스페이스 차례입니다. 김수종 대표를 만나러 갑니다.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님이 추천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5개 시즌을 연재하다보니 아카이브가 방대해졌습니다. 쫌아는기자들이 지난 1년여 시간 동안 어떤 스타트업 창업가들을 만났을까요. 궁금한 이들을 위해 아래 리스트를 정리했습니다. 리스트는 매주 일요일 메인 인터뷰에 등장한 분들입니다. 이밖에 수요일과 금요일 콘텐츠에는 더 많은 창업가와 스타트업이 등장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노션 아카이브와 웹 아카이브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시즌1>

  • 런드리고 조성우
  • 퍼블리 박소령
  • 고피자 임재원
  • 센시 서인식
  • 스푼 최혁재
  • 스티비 임호열
  • H2K 홍창기와 김우현
  • 모토브 임우혁
  • 뉴닉 김소연
  • 수퍼빈 김정빈
  • 트레바리 윤수영
  • 캐플릭스 윤형준
  • 뤼이드 장영준

<시즌2>

  • 당근마켓 김용현
  • 정육각 김재연
  • 몰로코 안익진
  • 보맵 류준우
  • 엘리스 김재원
  • 강남언니 홍승일
  • 올리브유니온 송명근
  • 오늘의집 이승재
  • 해시드 김서준
  • 캐시노트 김동호
  • 스캐터랩 김종윤
  • 고위드 김항기

<시즌3>

  • 소보로 윤지현
  • 테스트웍스 윤석원
  • 서치스 김사라
  • 째각악어 김희정
  • 메디컬아이피 박상준
  • 뮤직카우 정현경
  • 닷 김주윤
  • 핀다 이혜민
  • 컬리 김슬아
  • 마블러스 임세라
  • 텔라 진유하
  • 인투코어테크놀로지 엄세훈

<시즌4>

  • 업스테이지 김성훈
  • 보이저엑스 남세동
  • 리벨리온 박성현
  • 리브스메드 이정주
  • 스트라드비젼 김준환
  • 가우디오랩 오현오
  • 무스마 신성일
  • 씨앤테크 김기덕
  • 실크로드소프트 윤정일
  •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신동윤
  • 마이리얼트립 이동건
  • 올거나이즈 이창수

<시즌5>

  • 베어로보틱스 하정우
  • 스윗 이주환
  • 더핑크퐁컴퍼니 김민석, 이승규, 손동우
  • 클레온 진승혁
  • 렌딧 김성준
  • 원티드 이복기
  • 아이디어스(백패커) 김동환
  • 퍼블리시 권성민
  • 리디 배기식
  • 메이크스타 김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