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2024 주요정책 브리핑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뉴스1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올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소상공인들의 경영애로를 꼽고, 소상공인에 대한 여러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자 캐시백 등 ‘소상공인 전용 금융지원 프로그램’과 에너지비용 지원 프로그램’을 1분기 내 신속하게 집행한다. 또 상반기 내에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도 내놓는다.

중기부는 1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24 정책방향 브리핑’을 통해 오 장관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오 장관을 비롯해 기획조정실장, 중소기업정책실장, 창업벤처혁신실장, 소상공인정책실장 등이 자리했다.

오 장관은 “올해 1분기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과제는 소상공인의 경영 애로를 해소하고, 경제 활력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정책 금융과 함께 대환대출이나, 일시적 경영자금 애로를 위한 지원, 2520억 규모의 전기료 감면 등 취약 소상공인이 경영상 애로를 회복하고 민생경제 활력을 넣기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중기부는 매출 3000만원 이하 영세 소상공인 126만명에 업체당 20만원 전기요금 지원하기로 했다. 또 소상공인들에게 저금리 전환 또는 이자비용 캐시백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금융예산 8000억원을 투입한다. 57만 소상공인에 선지급된 1·2차 재난지원금의 환수를 면제하고, 4만 자영업자에게 최대 80%의 고용보험료를 지원한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오 장관은 강조했다. 오 장관은 “세계 경제는 탄소중립, 디지털전환의 흐름으로 급변하고 있다”며 “제조 현장 디지털화를 통해 제조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기후환경 등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을 집중·발굴 육성하여 급변하는 글로벌 기업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1분기 중 중소기업의 수출시장과 수출 품목 다변화를 위한 구체적 전략을 짜 발표하고, 규제개혁을 전담하기 위한 조직 개편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이후 현장의 뿌리기업, 여성기업, 스타트업 등 많은 기업을 다니며 공통적으로 느낀 점은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현장의 열의를 반영해 중기부가 글로벌 진출의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벤처기업을 꾸준히 찾아 소통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오 장관은 “소상공인 관련 협·단체들과 함께 정책 협의회를 한달에 1번씩 할 계획을 세웠고, 16일에 일차적 정책 소통을 위한 자리가 마련될 것 같다”며 “상반기 내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취임 이후 전통시장과 중소기업을 방문한데 이어 이날은 서울 강남구 소재 창업지원 공간인 팁스타운을 방문해 창업·벤처 지원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