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ording to the latest data, up to 90% of startups fail. Across almost all industries, the average failure rate for year one is 10% However, in years two through five, a staggering 70% of new businesses will fail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최대 90%의 스타트업이 실패합니다. 첫해에는 신생 기업의 평균 실패율이 약 10%에 불과하지만, 2년 차부터 5년 차 사이에는 약 70%의 신생 기업이 실패합니다.)”

데이터 가공 뉴스레터 exploding topics의 2024년 스타트업 관련 통계 종합 레터(전문)의 일부입니다. 주로 미국의 정부, 기관 데이터와 CB인사이츠와 같은 시장 조사 기관의 숫자를 종합한 결과입니다. 레터 전반의 내용을 보면 ‘스타트업-절망편’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데요. 몇가지 숫자를 소개합니다.

-스타트업의 실패율은 현재 90%입니다. -10%의 신생 기업은 첫해를 넘기지 못합니다. -초보 창업가의 성공률은 18%입니다.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평균 비용은 $3,000입니다. -급여는 기업의 가장 큰 비용 중 하나입니다. -제품-시장 적합성(PMF) 부족으로 실패하는 소기업은 34%입니다. -건전한 마케팅 전략이 없어 실패하는 스타트업은 22%입니다. -평균 벤처 캐피탈 회사는 매년 1,000개 이상의 투자 제안을 받습니다. -벤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의 약 30%가 실패합니다. -핀테크 스타트업의 약 75%가 20년 내에 실패합니다. -미국에서 기술 산업 스타트업의 실패율이 가장 높습니다.

스타트업 생존(미국 기준)에 대한 통계는 어떨까요.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스타트업의 20%는 첫 2년 이내에 실패합니다.

-스타트업의 45%는 5년을 넘기지 못합니다.

-스타트업의 65%는 첫 10년 동안 실패합니다.

-스타트업의 75%는 첫 15년 이내에 문을 닫습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스타트업의 실패 원인에 대한 분석도 눈길을 끕니다.

실패한 스타트업 들의 자가 원인 분석에 따르면

-34%: 제품

-시장 적합성 부족

-22%: 올바른 마케팅 전략 부재

-18%: 팀 문제 및 인적 자원 관련 문제

-16%: 현금 흐름 및 재정 문제

-6%: 기술 문제, 사이버 보안 미비 및 오래된 솔루션

-2%: 비최적 운영

-2%: 법적 문제, 라이센스 문제, 부적합한 법인 구조 등록, 공동 창업자 간 파트너십 계약 실패

등입니다. 새로운 시즌의 레터를 시작하면서 비관적인 소리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쫌아는기자들이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요약하는 단 하나의 단어는 ‘원대한 낙관주의’입니다. 자신의 가설, 비전, 기술에 대한 엄청난 낙관이 없다면 이 무모한 도전을 할 수 없는 이들이니까요. 그래서 이 레터를 보고 쫌아는기자들만의 ‘스타트업 - (원대한 낙관적인) 희망편’을 숫자로 요약해보았습니다.

-아직 접지 않았다면 당신은 전세계 스타트업 상위 10%다.

-창업 후 10년 동안 절반이 넘는 스타트업이 망한다. 심지어 자금 지원이 빵빵한 미국에서도. 한국에서 10년을 버텼다면 더 대단하다.

-초짜(첫) 창업가도 18%나 한번에 성공할 수 있다. 한번 아이템이 실패했던 창업자의 성공확률은 20% 이상으로 치솟는다. 성공확률 2할은 엄청난 숫자다.

-VC들은 1년에 1000개 넘는 회사를 투자 검토한다. VC 투자를 받았다면 1000개 넘는 회사 중에서도 상위 100위 내외에 들었다는 것. 검증됐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PMF와 마케팅, HR 문제로 망하는 스타트업이 74%에 달한다. 우리 제품이 시장과 핏이 맞고, 마케팅 예산을 효율적으로 다루며, 팀 전체가 잘 굴러간다면 우리가 실패할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지나친 낙관주의에 웃음이 나왔다면, 이번 시즌 12는 낙관적 시각 속에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창업자들을 만납니다. 수년전 이야기했던 시장의 확대, 해외 진출 등의 꿈을 하나씩 실현한 대표부터AI라는 파도에 올라타 해외 시장 진출이라는 큰 꿈을 꾸는 창업자들입니다. 쫌아는기자들은 이번 시즌에도 스타트업의 낙관주의와 함께 합니다.

◇센드버드, “이제 연 70조 문자메시지 시장을 겨냥한다”

2022년 말, 김동신 대표와 신년 인터뷰를 하면서 김 대표는 “재밌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했습니다. 센드버드는 분명 사용자-사용자 간의 챗을 위해 만든 솔루션인데, 이걸 몇몇 기업들이 API를 붙여 고객들에게 비즈니스 마케팅을 위해 사용하는 사례를 발견했다고요. “이걸 잘 활용하면 꽤 큰 시장을 노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기술은 지난해초 ‘센드버드 비즈니즈 메세징(SBM)’라는 이름으로 본격화됐습니다. 필리핀의 핀테크 스타트업 마야(Maya)는 센드버드의 비즈니스메시징 솔루션을 사용한 뒤 문자메시지 마케팅 비용을 94% 절감했다고요. 장점은 (문자메시지나 다른 채널 대비) 저렴한 비용, 그리고 사용자별 최적화라고 합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SBM을 쓰기 시작하면서, 이제 센드버드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3억 2000만 명, 메시지 수는 60억 건에 달합니다. “기업들이 고객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시장만 연 70조원에 달합니다. 이 중 절반만 센드버드를 써도 35조원입니다.” 이미 유니콘인 센드버드는 더더욱 큰 시장을 향해 항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선 실리콘밸리의 엔젤투자자 김동신의 이야기도 담습니다. 그사이 조금씩 엔젤투자한 스타트업이 100곳이 넘었다고요. 대표적으로 타다(VCNC)의 엔젤투자자가 김동신 대표입니다. 그가 생각하는 ‘될성부른 초기 스타트업’의 기준도 물어봤습니다.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 /고운호 기자김동신 센드버드 대표. /고운호 기자

◇엘리스, “2년 뒤 부산에 데이터센터 짓겠다”...IT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 시도

김재원 엘리스 대표를 처음 만난 것은 2020년이었습니다. 코딩 교육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시기였죠. 정부의 지원금, 여러 대기업과 기관, 지자체의 관심이 코딩 교육으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쏠리던 시기였습니다. 그때 던졌던 질문이 “언젠가는 코딩 교육의 열풍이 꺼질텐데,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요”였습니다.

김재원 대표는 “더 넓은 시장을 타깃으로 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코딩은 양방향 교육, 그러니까 강의와 실습, 피드백이 필수적으로 오가는 교육의 한 부분이라고요. 코딩 교육을 운영하면서 개발한 온라인 교육 툴과 기술 자체가 결국 제품이 될 것이라고요. 교육 콘텐츠에서 IT 인프라 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코세라나 다른 교육 기업의 툴보다 자신있나요’라는 질문에 “다른 제품보다 품질이 더 좋다는 것을 100% 자신한다”고 했던 김 대표였습니다.

엘리스는 올해 기자회견을 열고 IT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습니다. 여러 교육 콘텐츠 기업들이 콘텐츠를 올릴 수 있는 엘리스라이브러리를 신성하고, 작년 글로벌 B2B(기업 간) IT 교육 매출 1위 기업인 미국 플루럴사이트와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요. 이미 엘리스라이브러리에는 6만3000여개 자료가 등록돼있답니다. AI 특화 데이터센터도 구축할 것이라고 하는데, 2년 내 부산에 데이터센터를 지을 것이라고 합니다. 스타트업에서 데이터센터 구축 목표까지 제시. 엘리스의 확장에 속도가 나고 있습니다.ㅍ

김재원 엘리스 대표. /엘리

◇BHSN, “기업들의 계약서, AI가 작성해준다면?”

챗GPT 이후 여러 AI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스타트업 대부분은 챗GPT가 세상에 등장했던 2023년보다 훨씬 이전부터 AI를 파고 있던 기업들이었습니다. BHSN은 2020년, 변호사님닷에이아이라는 사명으로 시작한 법률 AI 기업입니다. 대부분의 리걸테크 기업들이 고객 법률 상담을 자동화하려는 것과 달리, BHSN는 기업들의 뾰족한 법률 니즈를 노립니다.

자체 개발한 AI 계약관리 솔루션을 통해 기업의 계약서 작성과 관리는 돕는 것. 계약 생성부터 법무 검토, 결재, 계약서 관리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분쟁 요소를 파악해 미리 알려주고, 계약서 검토와 관련 판례 요약까지 제공한다고요. 창업자인 임정근 대표가 국내 대표 로펌에서 기업과 M&A 관련 변호사로 일했던 경험이 깔려있습니다. BHSN은 클라우드 기반 올인원 AI 리걸 솔루션 ‘앨리비’도 출시했습니다. 시즌12에서는 다소 생소한 리걸AI 스타트업, BHSN을 만납니다.

임정근 BHSN 대표. /BHSN

◇혜움랩스, “저는 그로스마케팅, 리더쉽이 뛰어나지 않지만..”

‘저희는 AI로 에이전트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저는 요즘 유행하는 그로스마케팅에 뛰어난 역량도, 리더쉽이 뛰어난 스타일도 아닙니다. 하지만 혜움이 어떤식으로 생존하고 성장하고 큰 기회를 노리고 있는지 알려보고 싶습니다. 기존과 다른 시각으로 혁신과 조직문화에 대한 관점을 얘기해보고 싶습니다.’

시즌 12, 유일한 창업자의 ‘자기 추천’ 스타트업인 혜움랩스입니다. 꽤 긴 시간 동안 쫌아는기자들의 구독자셨고, 레터에 대한 진지한 피드백도 많이 주셨던 옥형석 대표를 직접 만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쫌아는기자들은 담백한 회사 소개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특별하지 않지만 우직한 사업이라는 설명인데요.

혜움랩스는 택스테크(Tax-tech) 스타트업입니다. 창업자 옥 대표는 LG전자에서 근무하다 박사 과정을 마치고 창업한 상대적(?) 늦깎이 창업이고요. 택스테크 스타트업은 이미 국내에도 많다는 것을 쫌아는기자들도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택스테크가 결정적으로 경제적 이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고요. 옥 대표를 만나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보겠습니다.

옥형석 혜움랩스 대표. /혜움랩스

◇마키나락스, 챗GPT로는 대체 불가능한 제조AI에 도전

마키나락스는 ‘제조AI’라는 특화된 AI를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예를 들어 제조 기업들의 설계, 공장 운영 등에 관한 질문은 챗GPT에 아무리 물어봐야 ‘해당 공장 담당자에게 물어보세요’라는 차가운 대답이 돌아올 뿐입니다. 마키나락스의 AI는 디스플레이의 미세한 스크래치를 잡아내거나, 수백개의 환경변수를 고려해 에너지 시스템을 제어하거나, 수천개의 부품을 PCB 기판에 최적의 경로로 조립하는 등의 문제를 학습하고, 이에 대한 질문을 답할 수 있도록 설계된 AI를 개발 및 운영합니다.

한국보다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스타트업이기도요. 지난해 CB인사이츠의 ‘주목할만한 100대 스타트업’ 등에 선정되기도 했는데, 당시 한국 스타트업으로는 엔비디아의 투자로 화제인 ‘트웰브랩스’와 함께 선정됐습니다. 현대, 삼성, SK, LG, GS, 한화 같은 국내 주요 제조 대기업들이 전략적 투자자이자 고객이기도 합니다. 창업자인 윤성호 대표는 미국 MIT 공대 물리학 박사 후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원을 거쳐 SKT에 근무하다 창업했습니다. 제조 AI는 무엇이 다르고, 얼마나 큰 시장이 배후에 있는지 알아봅니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 /마키나락스

◇모인, 기술을 이렇게 발전하는데 우리의 해외 송금은 왜 이리 불편할까

핀테크는 쫌아는기자들이 주목하는 섹터입니다. 금융은 정말 큰 돈이 모이고 움직이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이 쓰기엔 너무나도 불편하거든요. 특히 어느 섹터보다도 이 페인포인트 해결이 느립니다. 모인은 해외송금을 주력으로 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입니다. 미국·캐나다·일본 등 전 세계 47개국 계좌로 해외송금을 지원하고, 기존 해외송금보다 90% 가까이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웁니다.

해외 유학생을 집중 타깃하다, 2022년엔 직구와 온라인 커머스가 활발해진 기회를 옅보고 기업용 서비스인 모인비즈플러스도 출시했습니다. 트래블월렛을 비롯해 스위프트(SWIFT·국제 금융기관 데이터 전송 기관)와 과거의 금융 인프라를 혁신, 우회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핀테크의 미래도 궁금합니다. 창업자인 서일석 대표는 KAIST 전산학 박사와 카네기멜론대를 거쳐 삼성전자, 소프트뱅크벤처스, 퓨처플레이 등을 거쳤습니다. ‘아시아의 페이팔’을 꿈꾼다는 모인의 서일석 대표를 만납니다.

서일석 모인 대표. /장련성 기자

◇오픈서베이, “데이터 조사 플랫폼은 일본, 미국 진출이 가능할까?”

소비자 데이터 조사 및 분석 플랫폼 오픈서베이는 2011년 창업입니다. 그러니 정말 업력이 오래된 스타트업입니다. 이름이 더 익숙한 이유는 한국신용데이터(캐시노트)의 창업자 김동호 대표의 첫 창업이 오픈서베이였습니다. 네.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인 황희영 대표는 오픈서베이 부사장으로 합류해 2016년부터 오픈서베이 대표가 됐습니다.

이후 8년의 시간, 오픈서베이는 생존과 성장을 이어왔습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일본과 미국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합니다. 오픈서베이의 올해 1분기 글로벌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고요. 같은 기간 1000만원 단위의 대규모 프로젝트의 비중도 37%에서 67%까지 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SaaS에 다국어 지원을 붙여 해외 진출도 가속화할 것이라고요. 8년을 오픈서베이 수장으로 회사를 이끈 황희영 대표는 창업자는 아니지만, 창업에 준하는 열정을 오픈서베이에 쏟아붓고 있었습니다.

황희영 오픈서베이 대표. /오픈서베이

◇위즈돔, 코스포 의장이 아닌 창업자 한상우의 이야기

한상우 의장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4대 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그가 한국 스타트업 업계를 대변해서 내는 목소리는 자주 듣지만, 한상우 의장이 해외 로스쿨을 졸업하고 국내·외 로펌에서 일하던 법률가 출신이라는 점, 2009년 창업했지만 정부의 모빌리티 규제로 사업을 접을 여러 위기에 놓였고 이를 극복했다는 이야기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한상우 대표가 창업한 위즈돔은 2010년 출퇴근 시각과 직장 위치 등이 비슷한 사람들을 인터넷에서 모집해 노선별 전세버스를 제공하는 ‘e-버스’를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한때 정부가 ‘정부가 인정하지 않은 모빌리 중개는 모두 불법이다’라는 취지로 신사업들을 규제하면서 창업 1년도 안 돼 사업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2013년 정부로부터 노선면허를 받은 모빌리티 기업 1호를 거쳐 기업, 외국인 고객들을 유치하면서 지난해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인 7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의장이 아닌 창업자 한상우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한상우 위즈돔 대표. /장련성 기자

◇엔게인, “12년을 기사회생한 흥미진진 스토리”

‘12년 전 즈음 창업 초기에 처음 만나, 초기 몇 년동안 제가 자문역으로도 있던 회사입니다. 초기 제품은 너무 시대를 앞선 아이디어(손목시계형 비침습식 당뇨 측정기기)라 이제서야 시장에 유사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수준이고, 이 업체는 중간에 피봇을 해서 지금은 의료 재료 쪽으로 포지셔닝 했습니다. 초기 제품 실패해서 거의 망하다시피 했다가 주변 귀인들의 도움으로 기사회생한 스토리가 흥미진진합니다.’

원대로 Wilt Venture Builder Pte. Ltd. 대표님의 추천입니다. 엔게인의 고영국 대표를 찾아보아도, 인터뷰가 거의 없습니다. 과거 인터뷰를 종합해보면, 고분자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의료 재료와 기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모든 제품과 기술에서 단 하나의 포인트. 의료 접착제 등 아주 작은 시장일지라도 ‘세계 최초’ 혹은 ‘해외 경쟁사 대비 나은 품질과 적은 부작용’을 앞세운 다는 것입니다. 가장 최근 제품은 ‘시술시간이 짧고 조직 손상 부작용이 없는 하지정맥류 치료기’고 경쟁사는 미국에 한 곳 뿐이라고 합니다.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라는 말이 실감되는 요새 스타트업 업계에서 12년을 뚝심으로 버텼다는 엔게인 고영국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슈퍼브에이아이, AI 개발을 위한 AI 툴로 세계 시장 공략

슈퍼브에이아이는 AI 개발을 위한 AI 툴을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설립 초기부터 이미지, 동영상, 3D 라이다 등 비전 AI 도입을 원하는 기업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췄고, 코딩이나 머신러닝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슈퍼브에이아이의 직관적인 툴을 활용해 AI를 개발 및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 주력 제품입니다. 그러니까 비전 AI를 개발하고 데이터 관리를 위해서, 사용하는 툴이라는 것이죠.

비전 AI 기술 개발의 백엔드 영역은 이른바 ‘노가다’ 작업이 필수적입니다. 데이터를 구분하고, 정리하고, 학습하는 라벨링 과정이 사람의 인력과 수고를 상당히 잡아먹고요. 이 일만 전문적으로 하는 개발도상국의 업체들도 있습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이 작업의 자동화를 비롯해 모델 설계와 구축, 가공까지 돕는다고 합니다. 회사는 2019년 한국 스타트업으로는 7번째로 와이콤비네이터로 선정됐고, 삼성, LG전자, 퀄컴, 현대차, SKT 등 100개 기업에 비전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에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고요. AI를 위한 AI 툴의 가능성에 대해 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