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형 스테이션 F’ 조성지로 서울 홍대 인근과 부산 북항 일대 2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

정부가 서울 홍익대 인근 대학가와 부산 북항 내 폐창고에 글로벌 창업 허브인 ‘한국형 스테이션 F’를 조성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글로벌 창업허브 조성 계획’을 발표하며 ‘한국형 스테이션 F’ 조성지로 서울 홍대 인근과 부산 북항 일대 2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스테이션 F는 프랑스에서 역사적인 건물을 개조해서 지은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로, 3000개 이상의 스타트업 작업 공간, 카페테리아 등을 제공한다. 중기부는 지역과 수도권에 두 곳을 동시에 조성해 ‘트윈 허브’ 조성이라는 구상을 추가해 프랑스와는 차별화된 ‘한국형 스테이션 F’를 만들 계획이다. 두 허브가 공동 멤버십 및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부산 허브 입주 고객도 수도권 인프라와 투자 유치 기회를 누릴 수 있고, 지역 이전을 고려하는 수도권 스타트업도 쉽게 이전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일단 정부는 2027년까지 한국형 스테이션 F에 약 400개의 벤처·스타트업을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 들어설 수도권 글로벌 창업 허브는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K-딥테크 타운’(가칭)으로 만들어진다. 비수도권의 글로벌 창업 허브는 부산 북항 내 한 폐창고에 조성된다. 이곳은 1978년 건축해 보세 창고 등으로 사용된 과거 수출 주도 산업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정부는 이곳에 지역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수도권 및 해외 스타트업을 유치해 지역의 창업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