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딥테크 스타트업 전문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올해 상반기 딥테크 스타트업이 벤처투자 회복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전체 신규 투자가 19% 늘어날 때 딥테크 분야에서는 80%가 늘어나며 압도적 성장세를 보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 투자 동향 분석’을 발표했다. 딥테크 분야 신규 투자액은 1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상반기 벤처투자회사 등의 신규 투자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 상승했다. 딥테크 스타트업은 AI·빅데이터, 시스템반도체, 로봇, 모빌리티, 클라우드·네트워크, 우주항공, 친환경기술, 양자기술, 바이오, 차세대원전 등으로 분류된다.

특히 상반기에는 AI, 클라우드, 우주항공, 친환경기술 분야가 주목을 받았다. AI 분야 투자액(2700억원)은 2023년 상반기 대비 447%, 클라우드 분야 투자액(1300억원)은 198%, 우주항공 분야 투자액(480억원)은 156%, 친환경기술 분야 투자액(1500억원)은 152% 급증했다.대규모 투자유치의 상당 부분도 딥테크 스타트업에 의해 이뤄졌다. 1000억원 이상 투자받은 스타트업도 모두 딥테크 스타트업이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딥테크 스타트업은 전세계 인재와 자본을 끌어모으며 기술 혁신을 주도하여 궁극적으로는 국가경쟁력까지 좌우하는 핵심 주체”라며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점이 확인된 만큼 정부에서도 글로벌 창업허브 신규 조성 등 관련 지원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