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점이 생기면 참지 못하고 해결해야 하는 영지 기자가 직접 물어봤습니다.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민 인터뷰 시리즈 ‘꼬집기’를 게재합니다. 영상을 통해 확인하시고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려요!
8박 9일 뉴욕 여행을 다녀온 후로 극심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꼬집기 26화 캡처

8박 9일간 미국 뉴욕으로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그 후유증이 어마어마합니다. 빵만 봐도 뉴욕에서 먹었던 베이글이 떠오르고, 자전거만 봐도 자전거를 타고 건넜던 브루클린브릿지가 생각날 지경인데요. ‘이런 기억이 빨리 사라지면 어쩌나’하는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국내외 가릴 것 없이 여행 수요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참았던 것에 대한 보상 심리로 ‘보복 여행’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죠. 다른 사람들은 여행을 어떻게 추억할까 궁금해졌는데요. 명동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 여행지에서 꼭 가져오는 물건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최고의 여행지와 최악의 여행 에피소드도 함께 들어봤습니다.

[영상으로 내용 바로 확인] : https://youtu.be/HiWN1kWLODQ

◇잊을 수 없는 여행

일이 바빠 여행을 미뤄왔다는 선영님은 퇴사를 앞두고 제주도 여행을 계획 중이었는데요. 평소 여행을 어떻게 추억하는지 물었더니 여행지마다 마그네틱을 산다며 벌써 냉장고 한 면을 가득 채웠다고 했죠. 최고의 여행지로는 크로아티아의 항구도시인 드브로브니크를 꼽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주황색 지붕이 펼쳐진 풍경이 압권이었다는군요.

일이 바빠 여행을 미뤄왔다는 선영님은 퇴사를 앞두고 제주도 여행을 계획 중이었다. /꼬집기 26화 캡처

멋들어진 정장 차림에 중절모를 쓴 60대 시민 최완님을 만났습니다. 독일 파견 근로자로 독일에서 산 지 50년이 넘었지만 대한민국이라는 뿌리를 잊을 수 없었다고 했는데요. 한국에서 독일로 여행 오는 지인에게 꼭 추천하는 여행 코스는 라인강변이라는군요. 여행지를 추억하는 방법을 물었을 때 생각지도 못한 답변을 듣고는 무릎을 ‘탁’ 쳤습니다.

[좀 더 자세한 답변 영상으로 바로 확인] : https://youtu.be/HiWN1kWLODQ

이제 막 면접을 보고 나온 듯한 유미·연지·선영님에게 말을 걸어봤습니다. 가장 최근에 다녀온 여행을 물었더니 세 사람은 입을 모아 ‘수학여행’이라고 답했는데요. 사전에 계획하지 않았던 여행 코스로 여행했을 때, 밤에 친구들과 한 방에 모여 수다를 떨었던 추억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했죠.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세 명의 학생에게 가장 최근에 다녀온 여행을 물었더니 입을 모아 ‘수학여행’이라고 답했다. /꼬집기 26화 캡처
루시아님은 여행지에서 남자친구를 만났던 에피소드를 수줍게 들려줬다. /꼬집기 26화 캡처

명동역에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다는 20대 시민에게 여행에 대해 물었습니다. 여행지에서 남자친구를 만났던 에피소드를 수줍게 들려주며 자신을 본명 대신 영어 이름인 ‘루시아’로 소개했는데요. 여행지에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즉흥적인 친구와 함께한 여행이었다고 했죠. 성향이 잘 맞지 않는 사람과 함께 가느니 차라리 혼자 하는 여행이 낫다는군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기사로 다 담지 못한 내용 영상으로 확인] : https://youtu.be/HiWN1kWLODQ

‘여행’의 의미를 물었을 때 ‘숨통이 트이는 것’이라고 답한 시민의 한마디가 머리에서 잊혀지지 않습니다. 마치 ‘여행’이 ‘일상’의 반대말인 것처럼 느껴졌는데요. 한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여행이 사실상 금지됐던 것을 생각하면 ‘보복 여행이라는 말이 나올 만하다’ 싶었죠.

코로나19 유행 이후 적막이 감돌았던 명동 거리도 다시금 활기를 띠고 있었습니다. 인터뷰를 위해 시민들에게 말을 걸었을 때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았다는 점에서 확실히 체감할 수 있었는데요. 외국인이 생각하는 ‘여행’은 어떤 의미인지, 한국에서의 여행은 어떻게 추억할 것인지도 물어봤습니다. 꼬집기 여행 2편에서 이어집니다.